볼거리·이벤트 부족 57.5% ‘아쉬워’
볼거리·이벤트 부족 57.5% ‘아쉬워’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4.05.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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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학교 대동제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열렸다. 첫째 날 ‘오천! 일촌 신청하기’, 둘째 날 ‘오천 일촌 수락하기’, 셋째 날 ‘오천 파도 타기’라는 기치로 열린 이번 축제는 덕성인 오천 모두의 참여를 그 주제로 삼았다. 이는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 월드에서 그 모토를 따온 것으로 ‘오천! 일촌 신청하기’는 덕성인들 끼리 서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날의 ‘오천 일촌 수락하기’는 그 내민 손을 잡는 것으로 셋째 날의 ‘오천 파도 타기’는 덕성인이 모두 함께 어울림을 내포로 하고 있다.

 서원희 부총학생 (국문·4)는 “요즘 대학축제는 옛날처럼 전교생이 아닌 일부의 학생들만 참여하고 있잖아요. 이번 대동제를 통해서 모든 학우들이 서로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구성원간의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었어요.”라며 그 동기를 밝혔다.

 하지만 이번 대동제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보인다. 본사가 본교 학우 2백명을 대상으로 축제기간동안 조사한 설문에 의하면 이번 대동제에도 학우들의 참여가 부족했다. 설문에 따르면 약62.5%에 이르는 학우들이 행사에 참가했다고 응했다. 하지만 그 중 과반수 이상인 34%가 단순히 행사구경에 그쳤으며 학생회가 주최하는 영근터나 중앙무대에서 열리는 큰 행사는 약2.5%의 학우들만 참가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여러 행사에서 학우들의 적극적 참여가 부족했었다. 학생회 주최의 ‘맛대맛’ 행사의 경우는 1등에서 3등까지 상품을 주는데 3팀만이 출전하여 출전팀 모두가 상품을 나눠 갖는 셈이 되었다. 또한 ‘6·15공동선언 타자 빨리치기’행사는 참가자가 적어서 행사가 이루어지지 않기도 했다. 노트북이 상금으로 걸렸던 ‘도전! 황금징을 울려라’도 백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40여명의 학우들이 참여했을 뿐이다. 이번 축제는 덕성인 모두의 참여가 그 주제인 만큼 ‘비빔밥 경연대회’나 ‘도전! 황금징을 울려라!’, ‘고향 가는 길’외에도 일반 학우들이 참여 할 수 있는 각종 행사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은 ‘메이크업 쇼’나 ‘피자 도우쇼’ 같은 외부 업체의 홍보행사에 의해 가려 예상보다 훨씬 적은 학우들만이 참여한 것도 이번 대동제의 아쉬움이다. 이렇게 마치 상품박람회처럼 유난히도 많았던 상품홍보와 이벤트 행사는 대학축제가 본래의 그 순수한 목적을 잃고 소비적이고 상업적인 문화로 변질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낳았다.

 몇몇 동아리나 단과별 수익사업의 경우 너무 비싼 가격과 호객행위로 학우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하였다. 더욱이 몇몇 동아리는 후원을 받는 조건으로 주류업체에 대한 광고물을 설치주면서 후원 업체를 과다 광고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번 본사의 설문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대동제의 문제로 약 57.5%의 학우들이 ‘볼거리 및 이벤트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축제는 단순히 사고파는 장터가 아니지 않는가? 만약 동아리가 수익사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각각 동아리의 특색을 살려 행사를 기획했다면 이번 축제에는 더 많은 볼거리가 제공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반면 이번 대동제 중 그 참신한 기획과 깊이 있는 내용의 프로그램도 있었다. 특히 ‘웰빙페어’나 지식을 쌓으면 상품도 받을 수 있는 ‘책 읽기 대작전’. 우리학교를 세우신 차미리사의 뜻을 기리기 위한 ‘차미리사 선생님을 찾아라’ 같은 프로그램과 고고반의 ‘전통혼례’ 재연은 그 의미나 진행방식에서 눈길을 끌었다.

김민정·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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