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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신과 다르지 않아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장애 예술가들의 현실 속으로
2016년 09월 28일 (수) 15:50:20 손정아 기자 sja5323@naver.com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활동을 접하고 향유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장애인은 문화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문화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2014년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실시한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약 7천 명의 장애인 중 문화·예술행사에 연 1회 이상 참여한 비율이 25.8%로 나타났다. 또한 2015년 보건복지포럼에서 발표한 ‘장애인의 사회 및 문화·여가 실태’에 따르면 장애인의 문화·여가활동으로는 ‘TV 시청’이 96%로 가장 높았고 ‘감상 및 관람(연극·영화)’, ‘창작적 취미(미술·서예·악기 등)’와 같은 문화·예술 참여 경험은 10% 미만으로 조사됐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활동을 접하고 향유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장애인은 문화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문화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2014년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실시한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약 7천 명의 장애인 중 문화·예술행사에 연 1회 이상 참여한 비율이 25.8%로 나타났다. 또한 2015년 보건복지포럼에서 발표한 ‘장애인의 사회 및 문화·여가 실태’에 따르면 장애인의 문화·여가활동으로는 ‘TV 시청’이 96%로 가장 높았고 ‘감상 및 관람(연극·영화)’, ‘창작적 취미(미술·서예·악기 등)’와 같은 문화·예술 참여 경험은 10% 미만으로 조사됐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유일한 차이점은 어떤 사람은 그 능력을 사용하고, 어떤 사람은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유명 가수 스티비 원더가 한 말이다. 스티비 원더는 어릴 적 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뛰어난 청력으로 음악을 즐겼다. 이웃 사람들도 스티비 원더의 재능을 알아보고 많은 후원과 격려를 해줬으며 그의 부모님 또한 그를 다른 형제들과 똑같이 키웠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자란 스티비 원더는 1억 5천만 장이 넘는 음반을 판매하면서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성공한다. 또한 그는 세계 평화와 인권 운동에 앞장서며 2009년 유엔으로부터 평화의 메신저라는 공식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스티비 원더가 그의 좋은 음색만큼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된 데에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가르쳐준 주변 사람들과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이 있었다. 그 덕분에 스티비 원더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했고 마침내 그는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장애라는 이유로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
  지난 6일 부천역 앞 마루광장에서 <2016장애인문화예술축제 ‘리날레 in 부천’>이 개최됐다. 이 축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만남을 통해 장애 예술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수레바퀴재활문화진흥부가 주관한 행사다. 이날 축제에서는 많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무대를 펼치며 화합과 소통을 이뤘다.

  또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한국장애인복지협회가 협력해 장애인 대상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국악, 연극, 무용, 미술, 영화, 음악 분야의 전문 예술 강사를 복지관에 파견해 장애인의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장애인의 문화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07년 4월에는 헌법 제11조 1항에 근거해 “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정치·경제·사회·문화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정치·경제·사회·문화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장애인을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장애인차별금지와 권리구제 등에 대한 법률이 제정됐다. 이처럼 우리사회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그들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 지난 7월 22일 <해군2함대 젊은음악회>에서 한빛예술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출처/한빛예술단


  법률적·제도적 지원에도
  문화 소외계층인 장애 예술가
  그러나 이런 법률적·제도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애 예술가에 관한 실질적인 지원정책은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현재 장애 예술가에 관한 조사 및 연구, 그리고 그에 따른 대책이 부족해 장애 예술가들이 어떤 측면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지원이 필요한지조차 알기 어렵다. 지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장애인문화예술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 예술가의 창작 작품에 대한 발표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82.2%로 장애 예술가의 창작활동에 제약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렇게 창작 발표 기회가 적은 이유로는 ‘장애 예술의 마케팅 부족’(36.7%), ‘예술계의 폐쇄적인 시스템’(22.5%), ‘장애인에 대한 차별’(20.1%) 등이 있다. 이는 정부에서 주도하는 장애 예술가를 위한 제도가 많이 부족하고 장애 예술가에 대한 편견이 남아 있다는 반증이다.

  한편 장애 예술가가 놓인 구조적 상황이 그들에게 제공되는 예술교육과 생활수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애인들은 상대적으로 문화시설 접근이 취약해 문화사각 지대에 놓여 예술교육과 문화·예술행사 참여 경험이 월등히 낮다. 낮은 수준의 장애인 대상 예술교육과 장애 예술가의 소외는 장애 예술가가 창작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이는 장애 예술가의 빈곤과 역량 저하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장애인을 차별해선 안된다는 법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많은 장애인이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으며 비장애인보다 예술을 표현하고 발표하는 데 제약이 있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분야의 장애 예술가 단체가 생겨나면서 장애 예술가들의 공연을 돕는 등 그들이 예술을 표현하는 데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빛예술단은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역량을 갖춘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전문연주단으로 시각장애인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제시해 자립을 돕는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장애를 극복한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잠실창작스튜디오 역시 장애 예술가를 위한 창작 공간 지원과 꿈나무 장애 예술가를 발굴하는 장애 아동 창작 지원사업, 장애가족 대상 원예 힐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 스튜디오는 장애 예술가를 위한 공간으로 특화됐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창작 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해 사람들을 ‘장애’와 ‘비장애’로 나누는 오해와 편견을 없애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조성해나간다.

  다양한 단체의 지원을 받은 많은 장애 예술가가 예술 활동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장애 예술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 방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 예술가들이 더 자유로운 창작활동과 발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우리사회의 인식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스티비 원더의 사례처럼 스티비 원더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편견 없는 시선이 그가 보는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었다는 것을 안다. 이제 우리도 편견 없이 그들과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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