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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한국장애인문화예술센터의 장애인 연극 <바보이반>을 보다
2016년 09월 28일 (수) 17:56:08 손정아 기자 sja5323@naver.com


  최근 활동 지원을 받은 장애 예술가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무대를 펼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장애 예술가 단체들의 활동으로 장애 예술가의 연극이나 연주회, 전시회 등을 예전보다 많이 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기자는 장애 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이음한국장애인문화예술센터(이하 이음센터)에서 진행한 장애인 연극 육성 프로젝트 동행 <바보이반>을 관람했다.

   
▲ 출처/이음센터


  기자는 평소 친구들과 연극 보는 것을 즐기곤 했다. 이번에도 보고 싶은 연극을 찾다가 대학로 주변 이음센터에서 장애인 연극인 <바보이반>을 공연하는 것을 알게 됐다. 기자는 연극을 보러가기에 앞서 장애인 연극이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져 <바보이반>에 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연극의 공연단은 한국장애인문화협회에서 지난 7월 1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이었다.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연극배우를 희망하는 모든 장애인들이 오디션에 지원할 수 있었고, 선발된 배우는 전문적인 연기지도와 전문극단에 배치돼 연극을 배운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나니 기자는 약 2달 동안 열심히 연습한 배우들의 노력이 연극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을까 기대하게 됐다.

  연극은 톨스토이의 ‘바보이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려는 형들과 달리 악마에게 회유되지 않고 열심히 일해 다른 사람을 돕는 이반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욕심에 눈이 멀어 악마의 속임수에 넘어가 망해버린 이반의 형들이 이반을 찾아가 이반과 함께 성실하게 일하는 것으로 연극은 끝이 난다. 연극의 마지막에는 모든 배우가 함께 “천천히 가야 합니다.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땀을 흘려야 합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정말 행복합니다.”라는 대사를 한다. 이 대사는 모두가 게으름 피우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며 함께 따뜻한 세상을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은 것 같아 훈훈함을 느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기자를 포함한 관객들은 이 대사를 듣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이번 연극은 각자 다른 장애를 가진 배우들이 함께했다. 그 중에는 목소리로 연기하는 사람도 있었고 목소리 없이 몸짓으로만 연기하는 배우도 있었다. 나이, 성별,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연극에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배우들이 모여 더욱 감동적인 무대였다. 모두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공연이었다. 물론 1시간 정도 진행되는 공연이라서 내용 전개가 조금 빠르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내레이션이 극 이해를 원활하게 해 흥미롭게 연극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연극은 이음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된 공연이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단체에서 온 관객들과 출연 배우의 가족들 외에는 관객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관객을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홍보가 중요한데 <바보이반>은 공연장소와 시간 밖에 알려진 것이 없었다. 더군다나 연극에 관한 설명이나 관람 신청을 위한 문의 등의 공지가 불분명해 극장을 찾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장애 예술가 단체가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지만 장애인 연극은 다른 공연만큼 홍보가 잘 되는 것 같지 않아서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기자에게 이번 연극은 하나의 예술로 즐기기에 조금의 부족함이 없는 공연이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 예술에 관심을 가져서 장애인 예술이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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