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날다' 총학생회,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다
'청춘 날다' 총학생회,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다
  • 박소영 기자, 정혜원 기자
  • 승인 2016.10.11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춘 날다' 총학생회의 활동이 덕성의 밑거름이 되길

  제32대 '청춘날다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가 임기를 막바지에 두고 있다. 총학생회는 "6천 덕성 학우들이 청춘이라는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았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선본명을 '청춘 날다'로 지었다고 밝혔다. 과연 총학생회는 출마 당시의 바람처럼 학우들에게 날개를 다는 역할을 해왔을까? 천세희(스페인어 4) 총학생회장과 이혜원(화학 4) 부총학생회장과 총학생회의 지난 1년을 돌아보았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학점이월제도는 현재 어디까지 진행된 상태인가.

  이혜원 부총학생회장(이하 이) : 학점이월제도는 학우들이 가장 원하던 공약이었으나 아쉽게도 평가처와 교무처에서 평가 지표의 하락을 우려해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총학생회 임기 중 평가처장과 교무처장이 바뀌면서 이전 처장들과 얘기하던 게 전달이 잘 안 됐고 결국 공약이 폐기된 상황이다. 대학 구조개혁 평가를 준비할 때가 되다 보니 평가처와 교무처에서는 학점이월제도가 평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청춘장학금은 만족스러운 결과와 반응을 얻었는지 궁금하다.
  이 :
현재 청춘장학금은 6번 진행했고 이번 달에도 진행 중이다. 처음에 청춘장학금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기획하면서 외부의 후원을 통해 학우들에게 많은 상품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후원받은 물품과 돈을 대부분 대동제 진행에 사용하게 됐다. 그래서 총학생회 간부들의 사비와 서점의 후원 등으로 청춘장학금을 마련했다. 비록 청춘장학금 제도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지는 못했지만 직접 상품을 받으러 오는 학우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뿌듯했다. 그전에도 학우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는 많았었지만 이렇게 정기적으로 시행해본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총학생회 자체적으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대강의동 책걸상 및 일체형 책걸상 교체 공약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천세희 총학생회장(이하 천) : 대강의동 책걸상 교체 공약은 지난 총학생회 때부터 진행해왔다. 지난 2014년도 겨울방학 때는 대강의동 108호와 203호, 2015년도 겨울방학 때는 대강의동 202호의 책걸상을 바꿨다. 대학 측에서도 바뀐 책걸상에 만족하는 것 같다. 또한 책걸상 교체가 장기적으로는 대학 평가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공약은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다. 다음 등록금 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학교 측에 추가적으로 대강의동 2층 강의실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일체형 책걸상 공약의 경우에는 총학생회와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의 공동공약이었는데 각 단과대에서 공약을 잘 실천하고 있다. 현재는 업체와의 면담을 앞두고 있고 이번 겨울방학 때에는 인문사회관에서 책걸상 교체가 가장 시급한 곳부터 차근차근 교체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대학 홍보와 관련된 공약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가.
  이 : 총학생회에서는 학우들의 홍보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10월 말까지 홍보 콘테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장배 콘테스트로 진행하고자 했으나 대학 측에서 뚜렷한 응답이 없어서 총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콘테스트를 통해 학우들이 이렇게나 우리대학 홍보에 관심이 많고 이런 홍보를 원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

  최근 논란이 일었던 총학생회 학외 활동 문제로 학내가 시끄럽다. 이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은 무엇인가.
  천 : 우선 대표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당시 했던 활동은 총학생회장으로서 한 활동이 아니라 개인적인 의의를 가지고 참여한 활동이었다는 것이다. 어찌 됐든 그 과정에서 덕성여대의 이름이 언급됐고 많은 학우에게 실망감을 준 점에 대해서는 죄송한 마음이다. 이와 더불어서 총학생회의 정치적 활동에 관한 것을 얘기해보고자 한다. 여태까지 총학생회가 한 모든 활동 중 정치적이지 않은 활동은 없다. 구조조정과 관련된 학생총회, 미화 어머니들과의 연합주점, 도봉구 소녀상 건립 등 모두 정치적인 활동이다. 일부에서는 ‘지금까지 한 모든 정치 활동에 대해 사과하라’는 의견도 있지만 언급한 정치 활동들 모두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 참여했던 학생대표들의 동의와 지지를 얻고 한 활동이다. 이에 대해 모두 사과하면 학생대표들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학우들이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 탈퇴를 촉구하고 있다. 학우들의 이러한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천 : 2013년도에 한대련 탈퇴 찬반투표가 진행된 적이 있다. 전체 구성원 중 50%가 참여해야만 개표가 가능한 총투표였는데 투표율이 20%밖에 되지 않아 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학우들이 이런 총투표 결과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총학생회 선거가 끝난 12월 초쯤 한대련 관련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많은 학우가 한대련에 대해서 알게 되면 2013년도처럼 투표율이 낮은 일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2004년에 한대련에 가입할 때도 총투표를 통해 학우들의 뜻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탈퇴할 때도 학우들의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학생회비가 부족해 학생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천 : 현재 우리대학은 다른 대학에 비해 총학생회비를 내는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액수가 크지 않아 모두가 내지 않으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학기의 경우 학생회비를 낸 학우의 수가 예상보다 적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 부분이 있다. 많은 학우가 학생회비를 낸다면 더 다양하고 풍성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내주시는 학우들에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다만 현재 지난 대동제 때 사용한 5백만 원을 미지급한 상태인데 내년에 학생회비가 완납이 되지 않는다면 또 이런 상황이 생길 것 같고 1학기 때 대동제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

  임기 막바지다.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주력하는 활동은 무엇인가.
  천 : 우리대학의 비민주적 학칙을 개정하기 위한 TF팀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의 학칙에는 유신정권 시절 대학생 통제를 위해 만들어진 독소조항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우리대학이 비교적 대학 측과 소통이 원활하고 학교행정에도 많이 참여할 수 있지만 이러한 학칙이 이후에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자치단체를 탄압할 수 있기 때문에 수정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임기 동안 가장 아쉬웠던 점과 만족했던 점은 무엇인가.
  천 :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지 못한 게 가장 후회스럽다. 사실 총학생회의 활동은 눈에 잘 띄지만 단과대나 각 과의 학생회는 남들이 모르는 곳에서 고생을 많이 한다. 그래서 2학기가 된 이후 20명의 단과대 및 각 학과 학생회와 만났다.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동안은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많이 알게 됐다. 1학기 때 총학생회 일에만 몰두하느라 일찍 더 많은 사람과 만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만족스러운 점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의 전체 규모가 커졌다. 그래서 새내기 집행부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게 가장 만족스럽다. 스쿨버스나 도봉구 소녀상 활동, 청춘장학금의 담당자도 새내기 집행부가 맡고 있다. 새내기 집행부들이 이제 선배가 될 준비가 된 것 같아서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이 : 딱히 만족했던 점은 없고 아쉬움만 가득하다. 부총학생회장이라는 책임감 있는 자리를 처음 맡아봤기 때문에 임기 초반에는 많이 헤맸다. 그래서인지 ‘임기 초반에 했던 일들을 지금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만족스러웠던 일을 굳이 꼽는다면 스쿨버스 사업에 학우들이 감사하다고 했던 순간을 꼽고 싶다. 그 말을 듣고 정말 힘이 났었고 오히려 학우들에게 더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학우들에게 어떤 총학생회로 기억되고 싶은가.
  천 : 좋은 사람들이 있던 곳으로 기억되고 싶다. 작년 인터뷰에서는 “애썼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었는데 인문대 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그리고 총학생회장까지 하다 보니 좋은 언니, 좋은 동기, 좋은 동생,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이 있던 좋은 학생회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이 : 총학생회로 기억된다는 게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봤는데 기억되는 건 오히려 나쁜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의 존재 자체가 기억되기보다는 우리가 했던 일들이 덕성의 밑거름이 돼서 후대의 총학생회가 학교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