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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끊이지 않는 기숙사
기숙사 측과 사생 모두의 노력 필요
2016년 10월 11일 (화) 19:04:54 김유빈 기자, 손정아 기자 sallykim6306@naver.com, sja5323@naver.com

  지난 27일 기숙사에서 실시한 소방훈련에서 기숙사 임양미 사감(이하 임 사감)이 학우들에게 폭력적인 언사를 보였다는 내용의 글이 우리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됐다. 이어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하 자유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 사감에게 사과를 요구함과 동시에 기숙사의 여러 문제를 고발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이에 기숙사 측은 사과문을 게시하고 지난 5일 기숙사생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임 사감의 발언을 비롯한 기숙사 여러 문제에 피드백이 이뤄졌다.

  문제가 된 사감의 발언에
  뿔난 학우들
  기숙사에 거주중인 A 학우는 문제가 된 임 사감의 발언에 대해 “기숙사와 사생은 갑을 관계가 아닌 거주 계약을 맺은 동등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문제 제기에 ‘죽여 버린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은 큰 문제다”며 “기숙사와 사생 간의 소통이 어려운 행정구조도 옳지 않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기숙사 측은 지난 30일 자유게시판에 ‘기숙사감 담화문 및 사과문’을 게시했다. 임 사감은 “약 2년가량 기숙사에서 사감을 하며 사생들과 많이 친해졌다고 느껴 말을 편하게 했을 뿐이다”며 “사생들이 협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통금과 점호와 관련해
  계속해서 제기되는 문제
  5일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학우들의 기숙사에 대한 여러 불만이 논의됐다. A 학우는 “통금 시간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는 학우가 많다”며 “여대인 만큼 보안에 신경써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현재는 규율이 너무 엄격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예술대에 진학 중인 학우들은 밤늦게까지 과제를 하는 일이 잦다”며 “이런 학생들을 배려해 통금 시간을 12시 30분까지만이라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이러한 의견에 임 사감은 “통금 시간을 12시 이후로 늘리면 그에 따라 기숙사 직원들과 경비원의 근무 시간도 연장해야 한다”며 “연장 근무를 하면 임금 역시 그에 맞게 인상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또 다른 기숙사 관계자는 “통금 시간 연장은 점호제도가 폐지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여한 한 학생이 “점호제도를 폐지하면 안 되냐”고 묻자 관계자는 “서울시내 5개 여대의 기숙사를 조사해본 결과 점호를 하지 않는 기숙사는 없었다”며 “우리대학은 특히 학교 건물과 기숙사가 떨어져 있어 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에 점호는 필수다”고 말했다.

  기숙사 사생회에 대한
  불만도 끊이지 않아
  본지는 660호 <불투명한 사생회 운영에 학우들 뿔났다> 기사를 통해 기숙사 사생들이 사생회 운영에 불만이 있음을 알렸다. 이후 기숙사는 사생회비 사용내역을 엑셀 파일로 정리해 기숙사 게시판에 게재했다. 그러나 사생회에서 사생회비 중 일부로 회식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기숙사 관계자는 “사생회 학생들이 오픈하우스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에 비해 받는 보상은 매우 적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생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회식은 앞으로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숙사 부사생장은 “이전 사생회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을 때 관행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했어야 했는데 그대로 답습해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틀린 부분은 고쳐나가며 남은 학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생회에 대한 사생들의 불만이 이어지면서 지난 9월 29일에 있었던 오픈하우스 행사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 A 학우는 “오픈하우스 개최 여부나 날짜에 대한 설문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행사가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업이 있는 사생들은 참여를 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기숙사 관계자는 “오픈하우스는 매 학기 관례적으로 해왔던 행사이기 때문에 개최 여부 조사는 따로 하지 않았다”며 “오픈하우스 날짜 선정에 대해서는 저번 학기 설문조사 결과 주말은 참여율이 낮으니 목요일에 하자는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학기 말에 진행하는 기숙사 평가 설문에 개최 여부 조사를 할 예정이다”며 “오픈하우스를 개최하지 않으면 사생회비 역시 없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오픈하우스 이후 관리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A 학우는 “오픈하우스 때 외부인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몰래카메라 설치나 도난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충분히 조치가 없는 것 같다”며 “특히 가온 1관의 경우에는 복도에 CCTV도 없고 샤워실과 화장실도 공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숙사 관계자는 “외부인 출입에 관해서는 오픈하우스가 열린 날 밤에 전관 특별점호를 실시해 외부인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특히 남자가 출입할 경우 확인을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숙사는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 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지난 7일 몰래카메라 설치 확인 검사를 진행했다.

  기숙사, “사생들의 책임감 있는
  건의도 중요해”
  기숙사 홈페이지 건의게시판에는 글 작성 시 실명이나 호수를 꼭 작성하라는 공지사항이 있다. 이에 대해 임 사감은 “글을 쓴 당사자가 누군지 모르면 기숙사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명과 호수를 밝혀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며 “또 사생들이 기숙사에 건의를 할 때는 책임감 있게 해결방안까지 요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숙사 관계자 역시 “건의사항이 기숙사 전체에 대한 불만이나 요청일 수도 있지만 해당 유니트에 국한되는 사항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실명이나 호수를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시설물 고장과 관련된 글을 작성할 때 호실이나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호실과 이름을 밝혀달라는 공지를 게시했지만 익명으로 글을 작성해도 답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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