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4.10 월 17:58
 
선거 세칙, 학술문예상
> 뉴스 > 인터뷰
     
부딪히고 도전하며 더 발전하길 바라요
2016년 11월 07일 (월) 20:53:30 손정아 기자 sja5323@naver.com

   
  요즘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이다. 취업을 위해 토익을 공부해야 할지, 어학연수를 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불안한 마음만 가득하다. 그는 똑같이 이런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목표를 갖고 자신의 능력을 길러 나가면 언젠가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말한다. 도움을 받던 멘티에서 이제는 도움을 주는 멘토가 된 자동차 회사 ‘GM’의 방선일 전무(이하 방 전무)를 만나봤다.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갖기까지
  “저도 학창시절에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뭘 하고 싶은지 고민하기보다는 그냥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가고 싶었어요. 또 해외에서 공부해보고 싶고 세계적으로 더 넓은 곳에서 일하고 싶었죠. 처음에는 제 바람대로 대기업에 입사했어요. 하지만 취직을 하면 해외에 나가 글로벌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 생각과는 달리 그런 기회는 잘 주어지지 않았죠.”

  그 후 회사를 나온 그는 일본에서 일하게 된다. “일본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은 일본인이 아닌 이상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 지금의 회사에 들어오게 됐죠. 처음 GM에 들어왔을 때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주로 RND 장비(디자인 개발 과정 관련 장비)를 사들이는 일을 맡아서 했었죠. 지금은 물류를 사고 납품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는 GM에서 14년 동안 일하면서 사원에서 전무까지 고속 승진을 했다. “요즘에는 저처럼 젊은 사람들이 빨리 승진하는 것 같아요. 예전엔 영어만 잘하면 됐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일본어나 중국어까지 잘하는 추세잖아요. 이런 다재다능함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더 빠르게 승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원하는 일을 전문성 있게 준비하세요
  그는 요즘 학생들이 예전보다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있지만 그 노력에 비해 취업은 잘 되지 않아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래 있던 사람이 나가질 않으면 회사에서 새로운 사람을 뽑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에요. 그러다 보니 계약직이나 인턴사원을 뽑는 거죠. 이건 대학생들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구조적인 문제예요.” 방 전무는 이런 힘든 사회에서도 취업을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뚜렷한 목표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많은 경험을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가까운 경험을 위주로 했으면 좋겠어요. 신입사원으로 지원하는 청년들의 이력서를 보면 ‘어학연수’, ‘인턴 몇 개월’과 같은 내용이 대부분이에요. 목적의식을 갖기보다는 단지 스펙을 많이 쌓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죠.” 또한 그는 여러 방향의 경험보다는
한 가지에 집중해서 전문성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수학 과목을 30점 받더라도 영어 과목을 100점 받으면 영어에 대한 전문성을 요하는 일을 할 수 있잖아요. 영어 통역사처럼 말이에요.”

  포기하지 말고 부딪혀 봐요
  그는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일하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회사 사람들이 제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어요’라는 말을 많이 해요. 회사는 부모님이나 선생님과는 달라요. 우리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죠. 심지어 처음 회사에 들어오면 복사기를 사용하는 방법조차 알려주지 않아서 복사기 앞에 계속 선 채로 스스로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니까요.”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스스로 부딪히며 배워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어떻게 해결해나갈지는 개개인의 몫이에요. 어느 회사나 조직이든 저마다 원하는 목표가 있잖아요. 조직에서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사람을 원해요.”

  그는 또한 초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어려웠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거예요. 일을 배우는 과정에서 여기저기 부딪히며 상처도 나고 스트레스도 받죠. 슬플 때도 있고 좌절할 때도 있겠지만 그러면서 배우는 것들이 많을 거예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나중에 익숙해진 일들이 스스로를 나태하게 만들 수 있어요. 그때는 예전에 서툴렀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초심을 지키세요.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자신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에요.”

  기자는 방 전무에게 여러 번 부딪히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평소에 어떻게 해소하는지 물었다. “스트레스를 굳이 해소하려고 하기보다는 스트레스와 같이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분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못 살 것 같진 않은데 스트레스 없이는 못 살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말을 듣고 정말 많이 공감했어요. ‘공부를 해야 된다’, ‘학교를 가야 된다’와 같은 말은 우리들로 하여금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하죠. 그렇지만 해야 하는 일이 없고 거기서 받는 스트레스가 없으면 그게 더 고통스러울 것 같아요.”

  멘티에서 멘토가 되기까지
  기자는 스스로 모든 걸 해나가기에 어려움이 있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물었다. “멘토를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나의 멘토가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그것은 중요치 않아요. 멘토의 성공한 모습과 실패한 모습 모두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줄 수 있기 때문이죠. 저의 멘토는 아버지셨어요. 제가 힘들 때 많이 의지가 돼주셨고 저에게 멘토링도 자주 해주셨어요.” 아버지라는 멘토에게 도움을 받는 멘티였던 그는 어느새 누군가의 멘토가 돼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회사에서나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멘티들을 만나게 됐어요. 오히려 제가 멘티들에게 ‘이런 모습은 보여 주면 안 되겠다’,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고 다짐하면서 더 많이배우는 것 같아요. 멘티들이 있는데 길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으면 멘티들이 얼마나 싫어하겠어요(웃음).”

  방 전무는 현재 자신의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게 된 데에는 사람들과 사귀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적을 만들면 안 돼요. 그 사람이 어느 순간 제 위에 올라가 있을 수도 있고 하물며 교양 수업 대리출석을 부탁해야 할 수도 있잖아요.” 그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얻을 수 있는 평판에 관해 이야기했다. “회사에서 한 사람을 승진시킨다고 가정할 때 한 사람만 추천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함께 추천을 해요. 그때 ‘아, 저 친구 괜찮지’ 하는 의견이 많이 나오면 그 친구도 빨리 승진할 기회를 얻는 거예요. 임원이 됐을 때도 임원 평가를 하는데 그때도 그 사람의 평판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해요.”

  기자는 사람을 고루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 “저도 처음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람을 두루두루 사귀어라’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이 막막했어요. 더군다나 저는 딱히 사교적인 성격도 아니에요. 오히려 저는 경쟁심도 많고 장난기도 많은데 그 방식이 직설적이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해요.” 그런 그가 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사’였다. “누군갈 만나면 인사를 꼭 해요. 상대가 저보다 높은 사람이든 낮은 사람이든, 제게 인사를 해주든 안 해주든 말이에요. 그렇게 인사를 하다보면 두루두루 친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도전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기자는 덕성여대 학생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부탁했다. “우리나라는 지금 여성들의 사회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요. ‘우먼스 데이’라는 기념일이 생겨날 정도로요. 또한 예전보다 여성의 사회 참여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려 여성 리더나 콘퍼런스 같은 기회도 많이 주어지고 있죠. 덕성여대 학생들도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에도 많이 도전해보세요. 그러면 원하는 목표에 더 가까워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손정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덕성여대신문(http://www.dspress.org)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청소년보호정책
132-714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신문사 | 전화 : 02-901-8551,8 | 팩스 : 02-901-8554
메일 : press@duksung.ac.kr | 발행인 : 이원복 | 주간 : 조연성 | 편집장 : 박소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소영
Copyright 2007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spres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