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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앞에 새로운 세상! AR과 VR의 등장
AR·VR 개발에 따른 문제점 역시 고려해야
2016년 11월 14일 (월) 17:26:56 정혜원 기자 gpdnjs9657@duksung.ac.kr

  몇 달 전 많은 사람들이 속초로 모여들었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GO’를 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사람들은 가상현실을 체험하기 위해 VR 헤드셋과 같은 기기들을 구매해서 직접 새로운 세상에 들어가 게임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첨단 IT 기술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냈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같다?
  아직 증강현실(이하 AR)과 가상현실(이하 VR)은 우리사회에서 보편화된 기술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AR과 VR을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거나 혼동하는 경우가 적잖다.

  우선 AR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의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써 현실과 가상환경을 융합하는 복합형 가상현실이다. AR을 활용한 게임 ‘포켓몬 GO’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선보였던 ‘무도리 GO’가 AR에 속한다.

  VR은 컴퓨터 기술을 응용해 실제가 아닌 인공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게임 ‘로보 리콜’과 ‘이글 플라이트’가 이에 속하는데, 영화 <매트릭스>의 배경인 가상의 사이버 세계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즉 AR은 현실 공간에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인데 반해 VR은 배경과 이미지 모두 현실이 아닌 3차원의 가상세계인 것이다.

 
AR과 VR의 등장에
  사람들의 반응은?
  새로운 IT 기술로 떠오르는 AR과 VR에 사람들이 갖는 관심이 크다. 몇 달 전 AR 기술을 이용한 게임 ‘포켓몬 GO’를 하기 위해 속초에 가기도 했던 노태영(남. 23) 씨는 “그동안 수많은 게임을 해봤지만 ‘포켓몬 GO’는 기존의 게임들과는 다른 매력을 지녔다”며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 만화에서나 볼 수 있던 캐릭터들이 나타난다는 것이 신기했고 IT 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했음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VR 체험을 위해 종종 VR 체험관을 방문한다는 우리대학 박정은(중어중문 2) 학우는 “VR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니 굉장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VR 기술은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어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체험해볼 기회가 적지만 더 다양한 콘텐츠로 일상에서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렇듯 AR과 VR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AR과 VR이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LG경제연구원의 이우근 연구원(이하 이 연구원)은 “AR과 VR은 현실과는 또 다른 체험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현실에서 느끼듯 가상공간에서 체험한 것들이 현실과 동일한 가치로 추억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관심 집중 AR과 VR,
  국내외 현황은?
 
  AR과 VR 기술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그만큼 산업 시장의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7월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AR·VR 단말기 매출이 약 3500억 달러였던 것에 비해 2018년의 매출은 약 5조 원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미국 투자은행인 디지-캐피털(Digi-Capital)의 ‘2015 증강·가상현실 보고서’에 따르면 AR의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300억 원에서 2020년 약 1200억 원으로, VR은 2018년 150억 원에서 2020년 3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R·VR 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AR과 VR은 침체된 우리나라 게임 산업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상정했는데 그중 하나가 ‘가상증강현실’ 분야였다. 정부는 AR·VR 기술을 게임 콘텐츠 등과 융합해 콘텐츠 확대 및 시장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정부가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한 계획을 내놓아 침체된 게임 산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많은 기업 역시 게임에 AR과 VR 기술을 접목시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카카오게임즈는 VR 기술을 활용한 골프 게임 ‘VR 골프 온라인’을 출시했다. 또한 한빛소프트에서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VR 기술을 이용한 요리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엠게임에서도 PC게임인 ‘프린세스메이커’를 VR버전으로 개발하고, 우주 탐험 게임과 카지노 게임에도 VR 기술을 접목해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계 기업들도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 애플의 경우 1, 2년 내로 자동차의 자율 주행 시스템에 AR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구글은 AR 핸드폰 ‘팹2 프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핸드폰은 실제와 거의 흡사한 가상의 가구를 집 안에 배치해보거나 시중의 AR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녀 주목받기도 했다.

 
AR·VR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하지만 AR·VR 기술의 개발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폰을 연계한 VR 기기들의 경우 상당한 발열과 어지러움을 느끼기 쉽다”며 “또한 VR 기기들의 경우 착용이 불편하고 유선으로 인한 제약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AR·VR 기술만이 제공할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매력적인 콘텐츠가 나와야 한다”며 킬러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덧붙여 이 연구원은 “이런 기술들이 신체에 주는 피로도가 없는지, 나아가 현실과 가상공간의 착각을 통해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선제적 검토도 필요하다”며 “지금도 PC 게임과 현실을 혼동하고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데 AR·VR 기술은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며 경고했다.

  한편 글로벌 IT 업계에 비해 아직 우리나라 기업들의 AR·VR 기술은 다른 나라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경우 하드웨어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때문에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 콘텐츠나 플랫폼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장악력은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AR·VR 기술의 발전을 위한 방안에 관해 이 연구원은 “AR·VR기술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단기간에 수익을 창출하기보다는 기술 자체가 지닌 잠재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AR·VR 기술을 인공지능, 음성인식, 로봇 산업 등과 같이 연계 가능한 분야와 잘 융합해야 소비자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국내 기업들의 노력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우리가 상상해왔던 것을 마치 현실처럼 실현해주는 기술은 우리에게 큰 재미와 흥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새로운 기술의 개발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를 남긴다.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그에 대한 위험성을 함께 고려해야만 건강한 사회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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