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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교류 어디까지 해봤니
학점교류, 수강신청 시스템 보완 필요해
2016년 11월 24일 (목) 20:25:27 손정아 기자 sja5323@naver.com

  최근 대학의 재정 문제와 구조개혁 문제가 확대되면서 대학 간 협력의 중요성이 가중됐다. 학점교류는 학생들에게 더 질 높은 강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대학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도 한다. 학교 간의 장벽을 허물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수업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시작된 학점교류에 대해 알아봤다.



  학점교류로 대학 간의
  장벽을 넘어선 교육을
  최근 대학가에는 입학생 미달 사태가 현실이 될 것이라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8월에 발표한 ‘교육기본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일반대학 재적학생은 약 208만 5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 8천 명가량 감소했다. 또한 2027년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가 현재보다 25% 감소하고 2030년에는 전국적으로 입시생 25만 명 정도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대학가에는 인터넷과 대학을 접목한 사이버강의 등의 ‘융합형 온라인강좌’가 발달하고 있다. 대학에서 배워야 할 것을 온라인 강좌가 대신하는 현상이 나타나 대학은 존재가치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대학에서는 대학 간의 협정을 통해 학생들이 타 대학에서 정규학기나 계절학기 교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학점교류를 시행하고 있다. 대학 간의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는 학점교류의 중요성이 늘어난 것이다. 또 학점교류 제도는 대학 간 시설과 강의 프로그램의 공유를 통해 각 대학이 개설하는 과목을 줄일 수도 있고 온라인강의 개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대학 내 재정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시간강사 수요를 줄여 전임교수의 강의 비중을 높이는 등 강의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우리대학 역시 중앙대학교와 건국대학교를 비롯한 약 13개 대학과 협정을 맺어 학점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타 대학으로 학점교류를 다녀온 우리대학 A 학우는 “우리대학에는 없는 학과의 강의나 전공 분야의 개설되지 않은 강의를 접할 수 있고 타 대학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학문적으로도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학점교류의 장점을 말했다.

  학점교류 학점 인정과
  협정 대학의 한계
  우리대학을 포함한 대학 대부분은 학점교류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학점이 학기당 6학점으로 제한돼 있다. 따라서 정규학기에 학점교류를 하게 되면 하루에 두 대학을 오가며 강의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의 대학과 학점교류 대학의 거리와 이동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도 있다. A 학우는 “한 학기당 6학점까지만 인정받을 수 있어 듣고 싶은 강의를 모두 들을 수 없을 때도 있고 타 대학을 완전히 체험하기에도 한계가 있다”며 학기당 학점 제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협정 대학이 적은 경우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강의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A 학우는 “학점교류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하지만 우리대학과 교류를 맺은 대학이 대체로 서울 북쪽에 집중돼 있어 학점교류 대학으로 통학이 불편해 학점교류도 하기 어렵다”며 “더 많은 대학과의 협력으로 교류 대학이 많아지면 훨씬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점교류 신청을 할 때도 문제점은 존재한다. 학점교류 신청 날짜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매번 공지를 확인해야 하고 공지된 날로부터 2, 3일 내로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정규학기 학점교류의 경우 방학 중에 신청해야 해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우리대학은 학점교류를 위해 타 대학에서 우리대학을 찾는 경우가 매우 적은 편이다. 본지는 지난 646호 <학점교류로 우리대학 찾는 타 대학생 적다> 기사를 통해 우리대학으로 학점교류를 오는 학생들이 적은 이유를 분석했다. 우리대학은 지리적으로 서울 외곽에 위치해 있고 교통편이 불편해 오가는 시간이 오래 걸려 타 대학에서 학점교류를 오는 학생이 적다. 또한 학과와 교과목에 다양성이 부족한 것도 우리대학으로 학점교류를 오는 학생들이 적은 이유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있었던 우리대학 교양교과과정 개정안 설명회 당시, 강명희 교무처장은 “우리대학으로 학점교류를 오는 타 대학 학생 수가 터무니없이 적기 때문에 우리대학이 학점교류를 확대했을 때 우리대학의 강의 시수가 감소할 위기에 처했다”고 말한 바 있다. 

   
출처/한일뉴스

 

  서울총장포럼
  대학 간의 새로운 협력 시도해
  서울총장포럼에서는 이번 학기부터 시행하는 새로운 방식의 학점교류를 논의하고 체결했다. 이제까지의 학점교류는 개별 대학 간의 협정을 통해 시행해왔다면 이번 서울총장포럼에서는 23개 대학이 공동으로 학점교류를 체결했다. 여러 대학이 참여하는 만큼 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는 수업이 10만 개 이상으로 늘어나 더 다양한 강의가 제공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점은 남아있다. 서울총장포럼에서 체결한 학점교류 역시 수강신청이 수월하지 못하다. 학점교류 담당자가 신청자를 받아 선발된 추천 학생 명단을 학점교류 대학에 통보한다. 그 후 학점교류 대학에서 학번을 부여하면 학생이 직접 수강신청 사이트에 로그인해 수강신청을 하는 방식이다. 서울총장포럼에서는 학점교류를 체결한 23개 대학 강좌를 동시에 수강신청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원하는 학점교류를 통해 타 대학에서 듣고 싶었던 강의를 수강하거나 새로운 환경에서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면서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수강신청 방법과 학점 제한과 같은 제도의 한계로 학점교류에 불편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 대학 간의 협력이 늘어나고 이런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면 학생들이 더 간편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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