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레시피가 당신의 밥상에! 오늘은 내가 요리 크리에이터!
나의 레시피가 당신의 밥상에! 오늘은 내가 요리 크리에이터!
  • 정혜원 기자
  • 승인 2017.03.13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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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요리가 있다면 제 영상을 따라해보세요!

  최근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의 성장으로 1인 크리에이터의 입지가 넓어졌다. 그중에서도 요리 크리에이터는 다양한 메뉴와 유익한 레시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취생들을 위한 초간단 요리부터 파티나 손님 대접을 위한 화려한 요리들까지,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요리 크리에이터에 대해 알아보자.


 

  요리 크리에이터,
  그들은 누구인가
  요리 크리에이터는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요리의 레시피를 알려주고 조리 과정을 영상에 담아내는 사람을 일컫는다. 요리 크리에이터라고 해서 다 같은 요리 크리에이터가 아니다. 요리 크리에이터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갖고 있다. 유튜브 채널 ‘얌무’, ‘한누렁’ 등과 같이 간단하고 가성비 좋은 자취 요리를 주로 올리는 크리에이터부터 유튜브 채널 ‘CupcakeJemma’, ‘스윗더미’와 같은 케이크, 빵과 같은 제과 메뉴을 주로 올리는 크리에이터 등 각 채널마다 크리에이터의 개성이 담겨 있다.

  현재 유튜브에서 요리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얌무(김여림)’는 “나의 유튜브 채널은 자취 요리 채널이다”며 “레시피도 다 직접 만들고, 촬영과 편집도 직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널의 특성상 낮은 난이도, 낮은 가격, 맛있는 메뉴 이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 메뉴를 선정한다”며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다 싶은 메뉴는 게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크리에이터들은 자신들의 채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개성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나만의 개성 뽐내기
  동영상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사람들은 영상물을 매개로 한 창작물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요리의 경우 영상물을 통해 조리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시청자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주부 김여림(여. 55) 씨는 “색다른 요리를 시도할 때마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 따라한다”며 “요리책은 사진과 글만 나열돼 있어 정확한 조리 과정을 알기 쉽지 않은데 영상은 조리 과정을 낱낱이 알 수 있어 자주 시청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예빈(여. 22) 씨 역시 “요리를 배우고 싶지만 바쁜 일상에 요리학원을 주기적으로 나가기는 힘들어 요리 영상을 통해 요리를 배우고 있다”며 “영상을 따라해서 요리를 완성하면 성취감에 뿌듯하고, 일단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맛은 보장이 되기 때문에 요리를 망칠 것이라는 부담감이 적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동영상 플랫폼은 시간과 장소라는 장애물을 허물어 주기도 한다. 얌무는 “영상물은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꽤 많은 외국인들이 나의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나 혼자 즐겼던 ‘요리’라는 취미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또 그 사람들에게 내 영상이 도움이 된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덧붙여 얌무는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언제든 요리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요리 크리에이터는 또 다른 요리 크리에이터의 탄생을 촉구하고 있다. 요리 영상을 즐겨 보다 직접 요리 크리에이터에 도전해본 적이 있다는 박경희 (여. 24) 씨는 “오래 전부터 요리 영상을 즐겨 보다 보니 요리 실력이 향상됐다”며 “그로 인해 그 당시에는 요리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고, 요리 크리에이터에 도전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영상을 편집해서 올렸지만 생각보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얻기 어려웠다”며 “게다가 영상을 꾸준히 올려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느껴 결국에는 채널을 없앴다”고 말했다.

  이처럼 동영상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1인 크리에이터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크리에이터로서 성공하기가 쉽지는 않다. 요리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얌무는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지면서 그만큼 주목 받기도 어려워진 것 같다”며 “내가 돋보이려면 나의 채널만이 갖고 있는 색깔을 만들어내고, 거기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채널 영상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이나 편집 방식, 촬영 구도 등 나만의 개성을 조금씩 찾아나가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요리 크리에이터,
  제가 한 번 도전해봤습니다
  기자는 ‘요리 크리에이터’라는 주제로 어떤 기사를 쓸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그때 기자가 직접 요리 크리에이터가 돼보면 동영상 플랫폼의 장점과 1인 크리에이터의 입장을 잘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기자는 직접 요리 크리에이터가 되기로 결심했다.

  우선 가장 먼저 기자는 기자의 채널의 개성을 찾으려 했다. 마침 기자는 자취를 하고 있고, 평소 요리를 직접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자취하는 시청자들에게 자취 요리를 알려주는 채널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채널 이름도 기자 이름을 딴 ‘자취생 정혜원’으로 짓고, 동영상 편집을 위한 편집 프로그램도 다운 받았다.

  본격적으로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기자는 동영상 촬영을 해주고 기자가 만든 요리를 시식해 줄 친구 한 명을 섭외했다. 그 후 기자는 친구와 영상을 올릴 메뉴를 선정했다. 아무래도 자취 요리이기 때문에 최대한 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들을 생각했다. 친구와 의논해본 결과, 값싼 재료로 파스타 느낌을 낼 수 있는 ‘불닭 까르보나라’, 가장 기본적이지만 맛있는 ‘김치찌개’, 그리고 디저트 메뉴 ‘딸기 샌드위치’와 술 안주나 파티 음식으로 대접할 수 있는 ‘리코타 치즈 카나페’를 만들게 됐다. 또한 영상의 마지막에는 기자가 만든 요리를 친구가 시식한 후 솔직한 시식평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이 해당 요리를 조리하는 데 참고할 수 있게 했다.

기자가 요리 영상을 찍은 후, 편집 프로그램으로 영상을 편집하고 있다. 사진/김유빈 기자

  요리 크리에이터는
  아무나 하나~
  채널의 방향과 메뉴를 정한 후 기자는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구매했고 본격적인 요리를 시작했다. 맨 처음 촬영할 때는 카메라 초점도 잘 안 맞고 구도도 잘 못 잡아서 애를 먹었다. 심지어 재료를 손으로 다 가린 채 칼질을 해 다시 촬영해야 할 때도 있었다. 조리 과정 역시 순탄치만은 않았다. 재료를 빼먹고 조리하다가 뒤늦게 첨가한다거나, 중요한 재료를 미리 준비하지 못해 조리 과정에서 메뉴가 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만드는 메뉴가 하나씩 늘어갈수록 촬영하고 조리하는 것이 한결 수월해졌다.

  영상을 다 찍은 후에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조리 과정을 매끄럽게 편집하는 과정을 거쳤다. 사실 영상을 찍고 요리를 하는 과정보다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이 훨씬 힘들었다. 하지만 기자는 영상 편집이 어렵다고 대충 만든다면 요리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편집할 때 어려운 부분은 검색해서 편집 방법을 차근차근 익혔고, 세 번째 영상을 편집할 때에는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편집을 끝마칠 수 있었다.

  영상편집을 마친 기자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 했다. 솔직히 말해서 요리 크리에이터가 되기 전에 기자는 내심 속으로 ‘내 영상이 너무 유명해지면 어떡하지?’하고 설레발을 쳤었다. 그러나 기자의 상상과는 달리 영상을 올린 지 하루가 지났음에도 댓글은 달리지 않고 조회 수도 잘 오르지 않아 속상한 마음이 점점 커졌다. 그러나 기자의 친구들이 댓글을 달아주기도 했고, 시간이 더 지나자 친구 외에 모르는 사람이 댓글을 달아주고 기자의 채널을 구독해줘서 정말 뿌듯했다.

  확실히 요리 크리에이터가 되고 난 후 기자는 동영상 플랫폼에 대한 장점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두 기자가 직접 할 수 있고, 그야말로 창작자로서 기자의 ‘작품’이 탄생하는 기분이 들어 짜릿했다. 또한 사람들이 기자의 영상에 반응을 해주고 기자 역시 그들과 소통할 수 있어 디지털의 발달이 인간관계에서의 네트워크를 넓혀주고 있음을 느꼈다. 크리에이터가 되기 전에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영상에 유료 광고를 넣는 것이 가끔 짜증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직접 돼보니 크리에이터는 결코 쉽게 될 수 없다는 것을 느꼈고, 충분히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돈을 벌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동영상 속에서 자신의 요리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요리 크리에이터, 조리에서부터 영상 제작까지 모든 과정에 자신의 개성을 담아내는 요리 크리에이터의 종횡무진한 활약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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