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소리]애벌레, 깨어나다
[독자소리]애벌레, 깨어나다
  • 이다원 (일어일문 4) 독자소리 위원
  • 승인 2017.03.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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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 같은 방학이 끝나고, 올 것 같지 않았던 새 학기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신분으로 덕성여대신문 665호를 펴보니 졸업장을 쥐고 환하게 웃고 계시는 선배님들의 사진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나도 이번 학기를 후회 없이 즐겁게 보내고 졸업할 때 사진 속 선배님들처럼 환하게 웃고 있길 바라며 이번 호를 읽었다.

  보도면의 <교양교과과정, 어떻게 개정됐나> 기사에서는 갑작스럽게 교양과정이 바뀌어 혼란스럽고 어쩌면 짜증스러웠을 학우들에게 교양과정이 정확히 어떻게 바뀌었으며, 어떤 이유 때문에 바뀌게 됐는지 꼼꼼하게 설명해준 부분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이해와 소통 글쓰기 과목이 없어진 것이 아쉬운데, 아무리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라지만 우리가 내는 등록금은 같다. 이를 보완할만한 교양이 다시 생기길 희망한다.

  사회면의 <5년째 그치지 않는 그들의 목소리> 기사는 예전부터 계속 논란이 돼왔던 내용이지만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은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였다. 정부는 장애등급제 폐지의 대안으로 중경단순화라는 미명하에 3차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기사에도 써있듯 나 또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장애인 복지서비스의 예산이라고 생각한다. 예산을 엉뚱한 곳에 낭비하고 빼돌리고 있으니 어떤 공약하나 제대로 지키기 어려운 게 어쩌면 당연하다. 소주값 인상, 담배 값 인상 이라는 명목으로 세금을 끌어들이기 바쁜 정부. 언제쯤이면 국민들의 피와 땀이 들어간 세금이 올바르고 투명하게 쓰일지 안타까울 뿐이다.

  학술면의 <사랑의 심리학>은 현재 사랑하는 이들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인상 깊은 기사였다. ‘3포시대’를 넘어 ‘5포시대’라는 말까지 나오는 요즘, “이성 친구를 사귈 시간은커녕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고 알바를 하고 오면 하루가 끝나있다”는 말을 주위에서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물론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돼 있고, 세상에서 가장 힘든 고개는 보릿고개가 맞다. 그래도 가장 젊고 건강한 청춘인 나를 믿고 시간을 쪼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꼭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듣는 것만이 공부가 아니라 사랑을 주고받는 게 어떤 것인지 알아가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한다.

  기획면의 <힐링이 필요해> 기사 역시 현대인들의 심리상태를 잘 표현해준 내용이었다. 기사 내용에 덧붙여 말하자면, 최근에는 결혼하는 나이는 물론 그 비율도 많이 줄었다. 때문에 1인가구가 많아졌고 남과 같이 살며 의견 불일치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 보다 혼자서 무언가를 하고 그런 소소한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진 추세다. 혼자 즐길 수 있는 인형 뽑기, 코인노래방 등은 나도 가본 적이 많다. 어쩌다 혼자 가는 것은 재미있지만 그래도 역시 힐링은 함께 해야 그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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