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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너희가 아는 그거 아니야
생리에 대한 무지와 오해
2017년 03월 14일 (화) 19:39:13 김유빈 기자 sallykim6306@naver.com

  생리도 소변처럼 참아봐
  친한 남자사람 친구와 생리에 대해 얘기를 하던 도중 친구가 “생리를 꾹 참았다가 화장실에 가서 싸면 되는 거 아니냐”는 말을 하더라고요.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생리를 소변처럼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생리는 소변처럼 마려울 때가 정해져 있거나 참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친구에게 생리를 시작하면 걸어 다닐 때나 말할 때 심지어 잠을 잘 때도 계속 피가 쏟아진다고 말해줬어요. 또 생리는 사실 피처럼 맑은 액체가 아니라 세포와 피의 덩어리도 섞여서 나온다고 솔직하게 말해줬더니 깜짝 놀라더라고요. 그동안 생리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대요. 생리를 하는 기간도 5~7일이나 되는지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대체 우리나라 성교육 시간에는 뭘 가르치고 배우는지 모르겠어요!


  생리통은 참으면 되는 거 아니야?
  제가 재수학원을 다닐 때 저의 담임 선생님은 남자 선생님이었어요. 어느 날 제가 생리를 하게됐는데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죽기 직전의 고통을 느꼈어요. 두 시간정도 참다가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조퇴를 요청했지만 선생님께서는 안 된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저에게 “피임약을 먹어서 생리를 늦추면 될 일”이라고 하셨죠. 그 외에도 “생리통도 못 참고 우는 학생보다 참는 학생이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며 저를 나무라시기도 했어요. 생리통 때문에 우는 저를 보고 “네가 지금 우는 것은 생리 증상 중 하나인 감정기복 때문이다”며 “울음으로 타인의 동정을 얻어내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너무 속상하고 그때만 생각하면 화가 나요.

  생리대 값이 비싼 게 아니다
  생리대의 가격이 논란이 되고 있는 최근, 인터넷에서 생리대 묶음판매 최저가를 검색해 낱개 단위로 계산해 생리대 값이 뭐가 비싸냐고 주장하는 글을 봤어요. 생리대의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비싼 생리대를 고수하는 여성들의 소비심리’가 문제라는 얘기였죠. 더 웃긴 건 그런 글이 공감을 많이 얻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생리대는 예민한 부위와 직접 맞닿는데다가 기능이 정말 중요해 비싸더라도 좋은 생리대를 쓰고 있는 건데 말이죠. 하물며 장당 백 원짜리 생리대를 사용한다고 치더라도 생리의 양이 많은 경우 하루에도 몇 번씩 새 생리대로 교체해줘야 하기 때문에 결코 저렴하지 않잖아요. 같은 논리로 생각해보면 값비싼 면도기 말고 문구용 커터칼로 면도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또, 세상에 지푸라기가 있는데 신발은 왜 사나요? 잘 엮으면 신발이 되는데요!

  탐폰 넣고 뺄 때... 느껴?
  저는 생리대 대신 질 속에 삽입하는 탐폰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탐폰을 사용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온갖 터무니없는 질문을 하더라고요. 그동안 들은 말 중 가장 어이가 없었던 건 “탐폰 넣을 때 느껴?” 혹은 “탐폰 뺄 때 느껴?”라는 질문이에요. 저는 탐폰을 사용하면서 한번도 성적인 흥분을 느낀 적이 없어요. 탐폰을 사용하는 대다수, 아니 모든 사람들이 저와 같을 거예요. 또 “처녀막이 찢어지고 성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무식한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탐폰은 기껏해야 손가락 굵기인데 성적인 흥분을 느끼거나 성기가 늘어날 리 있나요? 여성의 소중한 곳에는 평생 한 가지만 들어가야 한다는 말도 있던데, 웃기는 소리죠! 탐폰이 얼마나 편한데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탐폰을 쓸 예정입니다. 말도 안되는 질문은 자제해줬으면 좋겠어요.


* 본 기사는 우리대학 학우들의 제보와 인터넷상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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