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고 교내에 벚꽃이 하나둘 피어나는 계절이 온 것을 보니 중간고사와 함께 창학기념일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오늘은 덕성여대 신문사에서 우리대학의 창학 97주년을 기념하는 창학특집호를 발간하는 날입니다. 먼저 이렇게 뜻 깊은 날에 축사를 남길 수 있어 영광입니다.
97년이라는 세월 동안 덕성은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우리대학의 설립자이신 차미리사 선생님은 억압받고 소외당한 여성들을 일깨우고자 덕성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당시 일제의 압력으로 교장직에서 물러나실 수밖에 없었지만 이후 독립유공자로 추서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으셨습니다. 또한 1990년대에는 우리 학우들이 직접 학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지난 97년간 덕성인은 덕성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고 지금의 성과를 이뤘습니다.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를 돌아보고 기초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우리대학의 교육 이념은 덕성을 갖춘 창의적 지식인의 육성이며, 교육 목적은 창의적 능력의 배양, 올바른 가치관의 확립과 실천, 세계 시민의 자질 함양입니다. 운현방송국에서는 매일 아침과 낮 방송마다 우리대학의 교육 이념과 목적을 낭독 하며 그 뜻을 덕성인 여러분께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교육 목적처럼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해 스스로, 또 더불어 발전하는 덕성여대와 학우 여러분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100이라는 숫자는 굉장히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생후 백 일째 되는 날에는 인간으로서 삶을 시작한 아기의 태어남을 축하하며, 연인들도 만난 지 100일이 되는 날 큰 의미를 두고 서로의 만남을 기념합니다. 곧 100을 바라보는 97이라는 숫자는 완전함과 성숙, 그리고 다음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제 100이라는 완전한 역사에 세 걸음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3년, 그리고 100년이 지난 그 이후에도 늘 발전하는 덕성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운현방송국에서도 교내의 언론 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며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창학 97주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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