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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대학(입구)역,OO대학은 어디에?
홍보와 유상판매보다 이용자들의 편의가 가장 우선돼야
2017년 04월 14일 (금) 16:40:16 손정아 sonjunga5323@

     
올해 7월 우이·신설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우이·신설 경전철 역사는 우리대학에서 170m 떨어진 거리에 생길 예정이지만 역명이 4.19 민주묘지로 결정돼 학우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역이 4.19 민주묘지보다 우리대학과 더 가까울뿐더러 지역주민 선호도 조사에서 ‘국립 4.19 민주묘지(덕성여대)’가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하철 역명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는 걸까.


올해 7월 우이·신설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우이·신설 경전철 역사는 우리대학에서 170m 떨어진 거리에 생길 예정이지만 역명이 4.19 민주묘지로 결정돼 학우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역이 4.19 민주묘지보다 우리대학과 더 가까울뿐더러 지역주민 선호도 조사에서 ‘국립 4.19 민주묘지(덕성여대)’가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하철 역명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는 걸까.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학교까지 거리가 꽤 멀어 대부분의 학생들은 버스를 이용한다.

 

  혼란을 주는 역명에 길 잃은 주민들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대학(입구)역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역사(驛舍)와 대학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대입구역(관악구청)은 서울대학교와1.84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사실상 도보로 이동하기 힘든 거리에 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온달(25. 남) 씨(이하 이 씨)는 “실제로 서울대입구역(관악구청)과 학교 사이의 거리가 꽤 멀다”며 “역과 가장 가까운 체육관까지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지만 학교가 넓어서 역과 가장 먼 공대까지는 걸어갈 수 없는 거리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로 많은 학생들이 서울대입구역(관악구청)에서 학교까지 셔틀버스나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며 “입학한 지 6년이 지난 지금도 서울대입구역(관악구청)에 우리대학 이름이 적혀 있는 게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역명과 역사 위치에 대한 혼란으로 불편을 겪는 주민도 있다. 관악구에 거주 중인 김효민(21. 여) 씨는 “어렸을 때 서울대입구역(관악구청)이라는 이름만 보고 무작정 역에서 서울대학교까지 걸어가 본 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1시간 정도 걸려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대입구역(관악구청)은 서울대학교보다 관악구청에서 더 가깝다”며 “사실 관악구청역(서울대입구)이라고 역명을 바꾸는 것이 더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서울대입구역(관악구청)은 서울대입구와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대학 이름을 역명으로 사용할 수 있었을까.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도시철도관리팀 이영희 주무관은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과거에는 역명을 결정할 때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도 대학 이름을 역명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는 역명 제정 기준이 바뀌어 대학 이름을 역명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입구역(관악구청)뿐만 아니라 대학 이름을 역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 중에는 역사와 대학 간의 거리가 먼 경우가 종종 있다.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의 경우 4호선 한대앞역에서 2.06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걸어서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명지대학교 용인 캠퍼스의 경우에도 에버라인 명지대역에서 1.62km 정도 떨어져 있어 걸어서 25분 정도 소요된다. 또한 4호선 총신대입구역(이수)과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아주대)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역명은 어떻게 선정되는 걸까.

  역명 사용으로 홍보 효과 노려
  서울시 역명 제·개정 절차 및 기준(근거: 시장방침 제337호)(2015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지하철 역명 선정은 먼저 △역 반경 500m 이내의 인근지역 주민과 자치구 지명위원회의 의견 △해당 지하철 운영기관(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코레일 등)의 의견 △기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다. 수렴된 의견이 역명 제·개정 구성요건에 부합된다고 판단될 경우, 시 지명위원회가 안건을 상정해 역명이 제·개정된다. 이런 절차로 역명이 선정되면 역사 내 기둥, 출입구, 승강장, 안전문의 역명판, 노선도, 안내방송 등에 이름을 알릴 수 있다. 이 씨는 “대학 이름이 역명으로 사용돼서인지 우리대학 위치를 물어보는 사람이 적다”며 “대학 이름이 지하철 역명으로 사용되면 인지도가 올라가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천대학교에 재학 중인 박미래(21. 여) 씨 또한 “우리대학 이름이 역명으로 쓰여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교통 편의성, 지역 대표성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많은 대학이 서명운동을 진행하거나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역명 선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9호선 흑석역(중앙대입구)은 대학의 노력 끝에 역명에 대학 이름이 병기된 대표적인 사례이다. 중앙대는 인근 주민들의 선호도 조사와 지역적 유명도, 거리 등의 이유로 병기를 주장했고 결국 2년 만에 대학 이름을 역명으로 병기할 수 있게 됐다.

  몇몇 대학은 역명을 차지하기 위한 눈치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지난해 6월, 1호선 제물포역(인천
대학교 제물포캠퍼스)은 3년간의 병기 계약기간이 끝나 앞으로의 병기 표기를 두고 역과 인접해 있는 청운대학교와 인천대학교가 갈등을 겪었다.당시 청운대학교는 인천대학교가 송도로 캠퍼스를 이전했기 때문에 역명을 제물포역(청운대학교)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고 인천대는 평생교육원 등의 몇몇 시설 등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심의위원회를 거쳐 인천대학교의 손을 들어줬다.

 
역명 선정에 편의가 가장 중요해
 
서울시 역명 제·개정 절차 및 기준에 따르면,일반적으로 그 지역에서 가장 많이 불리며 해당 지역과의 연관성이 뚜렷하고 지역 실정에 부합하는 명칭을 역명으로 사용하도록 돼 있다. 특히 역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는 지역 명칭이나 고유명사화 된 주요 공공시설명 등을 이용하도록 돼 있다. 또한 학교명이나 특정시설명은 역명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병기의 경우 유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 지금도 몇몇 역사는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특정 기관이 역명을 갖게 될 경우 그 홍보 효과가 뛰어나 많은 대학과 시설에서 이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역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로서 그 편의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역사의 위치와 역명으로 사용된 곳의 위치가 멀 때 초행길인 사람과 길눈이 어두운 사람은 쉽게 길을 잃을 수 있다. 병기를 유상으로 판매하는 것도 좋지만 거리나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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