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 우리대학에 무슨 일이?
시험기간, 우리대학에 무슨 일이?
  • 손정아 기자
  • 승인 2017.05.10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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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도중 떠들거나 핸드폰이 울리기도 해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우리대학 2017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가 실시됐다. 그동안 시험기간마다 컨닝, 시간을 초과한 답안 작성 등 부정행위가 발견되며 학우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곤 했다. 이번 중간고사 기간에도 시험 도중 학우들끼리 이야기를 하거나 핸드폰이 울려 논란을 샀던 강의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영학과 전공 수업인 ‘경영전산처리’ 강의는 아무런 안내 없이 무감독으로 시험이 진행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시험을 치고 있었던 A 학우는 “언제부터 시험을 시작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시험이 시작된 줄도 몰랐던 학우들이 있었다”며 “똑같은 시간이 주어져야 하는 시험에서 시작을 알려주지 않아 공평하게 시간을 배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과목 담당 교수님이 강의실에서 나가자 한 학우가 시험 도중에 옆 학우와 끊임없이 대화를 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며 “이런 혼잡한 상황을 제재해줄 조교나 교수 등의 감독관이 없고, 시험 도중이기 때문에 혹시나 오해를 살까 봐 아무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미술의 이해’ 강의에서는 시험 시작 전 감독을 맡은 조교가 핸드폰의 전원을 꺼야 한다고 미리 주의를 줬음에도 시험 도중 여러 학우의 핸드폰 진동이 울려 논란이 됐다. 당시 시험을 쳤던 B 학우는 “시험 도중 핸드폰을 끄지 않은 학우들이 많아 여기저기에서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며 “특히 한 학우는 핸드폰을 손에 쥔 채로 시험을 봐서 시험 도중에 조교가 핸드폰을 가져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핸드폰을 쥐고 시험을 보고 있었던 학우는 조교가 핸드폰을 가져가려고 하자 시험 도중인데도 불구하고 실랑이를 벌였다”며 “시험을 보는 중에 신경이 쓰이기도 했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시험시간이 끝났음에도 끝까지 시험을 보는 학우도 있었다”며 시험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학우들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시험이 끝난 후인 지난 2일 ‘한국미술의 이해’ 강의에서 이혜경 교수는 “강의를 함께 맡고 있는 박은순 교수와 교양학과 교수, 교무과 관계자를 만나 시험 도중 핸드폰을 쥐고 있었던 것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회의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핸드폰을 손에 쥔 채로 시험을 본 학생은 중간고사 0점 처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학생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최대한 모든 학생들에게 공정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규정상 핸드폰을 꺼내놓고 시험을 볼 경우 0점 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대학 학생준칙 제18조에 따르면 시험 때 부정행위를 한 경우 근신이나 유기정학, 무기정학, 성적무효 등의 징계처분을 할 수 있다. 교무과 정지혜 담당자는 “담당교수가 수업마다 임의로 부정행위에 대한 규정을 정해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며 “시험 시작 전 시험 감독이 안내하는 사항에 따라 부정행위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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