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과 과비 사용 논란 설명회 열려
국문과 과비 사용 논란 설명회 열려
  • 김유빈 기자
  • 승인 2017.05.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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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과 학생회 “추후 학과 구성원과 논의할 예정”

  지난달 11일, 우리대학 익명 커뮤니티에는 국문과의 과비 사용 내역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특히 국문과의 전통적 행사인 ‘마당극’에 참여한 학우들이 과비로 식사를 해온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됐다. 또한 국문과 학생회가 일부 임원들의 입을 막으려 했다는 이야기가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몇몇 학우들은 익명 커뮤니티에 국문과 학생회를 비하하는 글을 게시했고 심지어는 심한 욕설이 담긴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지난 2일 6시, 우리대학 대강의동 102호에서 국문과 과비 사용 내역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 국문과 학생회장은 “우리대학 익명 커뮤니티에서 과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시점부터 학생회 내부에서는 회의를 진행했다”며 “마당극에 참여한 학우들에게 간식을 지급한 점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점은 인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논란의 중심이 된 마당극은 33회째 이어져오고 있는 학과의 전통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학생회의 독단적인 결정이 불가능해 입장 표명이 늦어 졌다”며 “과 학생회 임원들의 입을 막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문과 학생회가 과비를 횡령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매년 국문과 홈페이지에 과비 사용내역을 게시하고 있다”며 “공개된 내역 외에 학생회 개인이 사적인 용도로 과비를 사용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익명 커뮤니티 내 비하 발언에 대해서는 “이 사태를 국정농단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하거나 공금을 횡령했다고 언급한 것은 지나친 표현이며 국문과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다”고 말했다.

  마당극에 대해서는 “마당극은 국문과의 학회 중 하나인 문화부를 중심으로 많은 국문과 학우들이 참여하고 있는 학과 전체의 중요한 행사”라며 “마당극에 참여하는 학우들은 한 달가량 평일 늦은 시간과 주말까지 연습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행사 준비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보니 식비로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학과비가 특정 학회에 지급됐다고 느낀 타 학회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문과 학생회는 입장 표명이 끝난 후 설명회에 참석한 학우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받고, 쪽지를 통해 익명으로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이어 국문과 학생회는 지난 3일 우리대학 자유게시판에 “마당극 준비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추후 교수님을 포함한 학과 구성원과 논의해 방향을 정하겠다”며 “학우들과 더욱 소통해 과비를 낸 학우들이 혜택을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문과의 한 학우는 “여태까지 국문과 학우들과의 협의 없이 특정 학회만 과비를 사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국문과 학생회에게 공식적인 절차로 문제 제기를 하거나, 우리대학 자유게시판에 글을 쓴 게 아니라 익명 커뮤니티에 특정 인물의 신상을 언급하고 인신공격을 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 문제가 학과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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