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방법 배울 수 있는 독서세미나 특성화 전략으로 삼아야
커뮤니케이션 방법 배울 수 있는 독서세미나 특성화 전략으로 삼아야
  • 박선미 기자
  • 승인 2004.05.22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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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WTO 대학교육개방과 관련해 교육계가 시끄럽다. 이러한 대학교육개방에 대비하여 대학들은 각기 다른 특성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한 예가 서울여대의 ‘SWELL’과 건국대의 ‘정보화 교육 S/W’이다. 서울여대의 ‘SWELL’은 독특한 영어프로그램으로 방학중에는 43일간 합숙을 하면서 24시간 동안 영어만으로 생활하는 프로그램이다. 건국대는 ‘정보화 건국’이라는 슬로건에 맞추어 엑셀, 인터넷 활용 등 ‘정보화 교육 S/W’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이현청씨는 문화일보의 ‘대학개혁은 특성화가 관건’이라는 칼럼에서 우리나라 교육은 유용한 지식을 선별하는 능력을 배우고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과 같은 실천적인 교육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21세기 ‘정보홍수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별 대학의 특성화를 전제로 우리나라 대학 개혁의 큰 틀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학 특성화가 강조됨에 따라 이제 더 이상 특징 없는 대학은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본교는 무엇을 특성화 전략으로 삼고 있을까? 얼마 전 발표했던 ‘변화의 시작2004/2005’에 따르면 2학기 전산어학관이 건립되면 본교 어학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졸업인증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발판으로써 본교가 취업에 적합한 교육프로그램을 특성화 전략으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어학프로그램이나 졸업인증제와 같은 교육프로그램은 이미 타학교에서도 많이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특성화 전략이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게다가 학교가 특성화 전략을 ‘취업’에 두
고 있다는 것은 대학이 교육의 장이 아니라 단순히 취업양산소로 여겨질 수 있다는 데에서 반박의 여지는 남아있다.  
 

 그렇다면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 중에 타학교와 차별을 둘 수 있으면서 특성화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는가? 본교 수업과목 중에 본교 학우라면 누구나 반드시 이수해야할 교양독서세미나 과목이 있다. 교양독서세미나는 책을 읽고 자기주장을 펼치는 토론중심의 수업이다. 토론수업의 장점은 남을 설득시키는 과정에서 논리적이고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교양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학교당국은 교양독서세미나의 중요성을 지각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교양독서세미나는 지난 1978년도부터 시행되어왔다. 그 당시에는 ▲1학년 문학 ▲2학년 철학, 역사 ▲ 3학년 사회학, 문학의 이해, 인간과 사회 ▲4학년 여성학으로 4년 동안 다양한 분야의 토론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현재는 단지 1학년만이 문학, 교양 세미나 과목을 이수하도록 되어있어 기존보다 세미나 과목이 대폭 줄었다. 작년까지 독서세미나 팀장을 맡았던 심민화 교수는 “학교당국은 학생들의 전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독서세미나 과목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4년 과정에서 1년 과정으로 줄였다.”라며 독서세미나 과목의 축소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자신의 논리를 세우고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학교당국은 교양독서세미나의 필요성을 지각하여 필수과목 외에도 선택과목에 세미나 과목을 배치하는 등 교양독서세미나 과목을 확대하고 활성화 시키는 방법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더불어 좀 더 다양하고 독특한 세미나를 개발하여 본교 특성화 전략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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