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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공감해주지 못 하는 사람들
2017년 06월 07일 (수) 15:22:02 최희순 (정치외교 2) 학우 -
우리는 항상 교육받는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해줘야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공감해줘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자신은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이슈들을 보면 공감 능력이 결여된 사람들이 많다. 여성 인권에 대한 문제가 대표적인 예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페미니즘’이다. ‘페미니즘’이란 여성과 남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주장하는 이념이다. 하지만 이를 ‘여성 우월주의’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아 적지 않은 비난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대부분의 남성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해지는 사회적인 압박과 제약성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작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도 몇몇의 사람들은 ‘여성’ 대통령을 강조했다. “이래서 여자는…”, “역시 여자라 그릇이 못 된다” 등의 말로 한 사람의 잘못을 ‘여성’이라는 특정적인 성(性) 탓인 양 이야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전 까지 국민들을 괴롭힌 대통령들은 모두 남성이었다. 하지만 “남성 대통령의 정치로 살기 힘들어졌으니 다음 대통령은 여성이 돼야 한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남성의 잘못은 개인의 잘못이 됐고, 여성의 잘못은 여성 모두의 잘못이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 사회의 성차별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답답할 따름이다.

이렇게 일상생활에까지 스며든 성차별은 익숙하다는 이유로 더 발견하기가 어렵다. 예민하리만큼 일일이 따져봐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는 더 예민해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간혹 불편함을 비추는 사람이 예민하다고 몰아가며 ‘예민함’을 잘못된 것처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어떤 사안에 느끼는 ‘불편함’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도 자신만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너만 그런 거야”,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해”라며 불편함을 비춘 사람에게 무안을 주며 틀렸다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자신의 감정을 타인이 “아니다”, “틀렸다” 이야기할 수는 없다. 타인이 느끼는 감정이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너보다 내가 더 힘들어”, “네가 뭐가 힘들어”라고. 물론 자신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더 힘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틀렸다며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해주는 능력이 필요하다. 내가 느끼는 고통은 남들에 의해서 정해질 것이 아니며, 정해져야 할 이유도 없다. 설령 상대방의 고통이 나의 고통보다 크더라도 나의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고통의 정도를 따지는 일은 무의미하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만을 옳다고 내세울 것이 아니라 타인의 감정에 ‘공감’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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