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이 다가오면 시작되는 ‘수강신청 전쟁’
개강이 다가오면 시작되는 ‘수강신청 전쟁’
  • 손정아 기자
  • 승인 2017.08.29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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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을 앞두고 수강편람부터 강의 매매까지 논란 잇따라

  개강을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수강신청이 진행됐다. 수강신청으로 한 학기 동안 수강할 강의를 정하기 때문에 대학생에게 수강신청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매번 수강신청 기간마다 여러 논란이 생기곤 했다. 이번 수강신청 기간에도 예외 없이 많은 논란이 생기며 학우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하 자유게시판)과 커뮤니티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학우들의 불만과 논란을 알아봤다.



  늦은 수강편람 게시 시기에
  학우들 불만 토로해

  지난달 자유게시판에서는 수강편람 게시 시기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자유게시판에서 한 학우는 “수강편람이 게시되는 날과 수강신청 장바구니를 신청하는 날이 일주일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이렇게 되면 한 학기 일정을 정하는 데 차질이 생긴다”고 글을 남겼다. 또한 A 학우는 “시간표가 늦게 나왔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 전공 시간표가 정정됐다”며 “정정된 시간표가 미리 정해놨던 학회 시간과 겹쳐 일정을 다시 조정해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우리대학의 수강편람 게시 시기가 타 대학에 비해 늦은 것에 대해서도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타 대학과 학점교류를 하려면 학점교류를 할 대학과 우리대학의 수강편람을 확인해 시간표를 짜야 한다. 하지만 학점교류 대상 대학 수강신청 날짜에 비해 우리대학의 수강편람 게시가 늦어지면서 시간표를 만드는 데 불편함을 겪었던 학우들이 있었다. B 학우는 “우리대학 시간표가 학점교류를 할 대학 수강신청일 보다 늦게 올라왔다”며 “시간표를 만들 때 우리대학 시간표가 아닌 타 대학 시간표를 우선으로 해 수강신청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교무처 정지혜 관계자(이하 정 관계자)는 “수강편람은 작년과 같은 시기에 게시됐고 정해진 날짜에 올렸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수강편람 게시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문의를 많이 했다”며 “타 대학처럼 임시 시간표를 먼저 올리고 추후에 수정하는 것과 지금처럼 한 번에 완벽한 시간표를 게시하는 것 중에 어떤 것이 좋을지에 대해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학년마다 다른 수강신청 인원에
  학우들 “불공정하다”

  또한 수강신청 기간 중에는 학년별로 수강신청 날짜가 다른 것과 관련해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리대학은 학년별로 수강신청 날짜가 달라 학년마다 증원된 인원만큼 수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증원 수가 학년별로 다르게 배정되는 경우가 있어 불만이라는 학우들이 있었다. 우리대학 커뮤니티에서 한 학우는 “4학년 수강신청 기간에는 10명 정도가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던 강의가 3학년 기간에는 20명, 2학년 기간에는 30명 정도가 수강신청을 할 수 있게 열렸다”며 “인원 수가 가장 적게 열리는 4학년만 수강신청에서 더 치열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또한 C 학우는 “모두가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고 있고 수강신청을 할 때 원하는 과목이 간절한 것도 모두가 똑같다”며 “누구에게는 기회를 더 주고 누구에게는 기회를 덜 주는 것이 불공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관계자는 “전공의 경우 교육과정을 정할 때 학과 교수들의 회의와 교육과정위원회를 거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강의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수준에 따라 수강신청 인원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양의 경우에도 이를 관리하는 학과와 교양학부의 회의를 통해 해당 강의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학년에게 수강인원을 더 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의 매매,
  제발 멈춰주세요

  매 수강신청 기간마다 우리대학 커뮤니티에는 ‘○○강의 버리실 분 있으세요? 사례할게요’ 또는 ‘○○강의 살게요’와 같이 강의를 매매하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곤 했다. 이번 수강신청 기간에도 우리대학 커뮤니티에는 강의 매매 관련글이 올라왔고 이에 불만을 가진 학우들이 ‘강의매매하지 마세요’, ‘사례 글 신고합니다’ 등의 글을 올리며 강의 매매 금지를 위해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송희(화학 4) 학우는 “모두가 등록금을 내고 동등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며 “돈을 받기 위해 일부러 강의를 붙잡아서 판매하는 모습은 지성인이 하는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에서 강의매매를 학칙으로 금지해야 한다”며 “이에 적발됐을 시 사회봉사시간을 채우게 하거나 징계를 받도록 하는 체제를 갖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우들이 강의 매매가 왜 문제가 되고 자신의 권리를 침해받는 일인지를 잘 모르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며 “학교 내에 강의 매매를 금지하는 캠페인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정아(디지털미디어 4) 학우는 “이번 수강신청 기간에는 우리대학 커뮤니티에 강의 매매를 제재하려는 게시글이 많이 올라왔다”며 “이런 글이 많이 올라와 이번 수강신청 기간에는 저번보다 강의 매매 게시글이 적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대학교의 경우에는 강의 매매를 학칙 규정으로 금하고 있다”며 “우리대학에서도 이러한 제재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관계자는 “학생들로부터 강의 매매를 금지해달라는 등의 요청은 들어온 적이 없다”며 “교무처에서 따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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