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재정위기로 장학금 축소 논의 중
우리대학, 재정위기로 장학금 축소 논의 중
  • 이예림 기자
  • 승인 2017.09.0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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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학우들의 동의 없는 장학금 축소는 반대”

  몇 해째 지속되는 재정위기로 우리대학은 2018년부터 장학금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 우리대학의 재정을 보다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우리대학이 축소하려는 장학금 액수는 기존 장학금 액수인 100억 원(대학원 포함) 중 20억 원이다. 축소를 고려하고 있는 장학금 유형은 신입생에게 지급하는 신입생장학금과 성적이 우수한 재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성적장학금이다. 경제적 사정으로 학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가계형편곤란장학금도 일부 감축될 예정이다. 우리대학 이용수 기획처장(이하 이 기획처장)은 “현재 계획대로 장학금 액수를 줄이게 되면 국가로부터 가계형편곤란장학금 관련 예산을 받지 못하게 된다”며 “이에 가계형편곤란장학금 액수의 일부는 자체적으로 메워서 소득분위가 0~2분위에 해당되는 학생들에게 차질 없이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학금을 축소하려는 계획에 대해서 이 기획처장은 “적자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교직원 인원을 감축하고 교수에게 지원해주는 연구비를 절감하며 학생경비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지출을 줄이려 노력했었다”며 “그러나 더 이상 학생경비를 제외한 부분에서만 지출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기획처장은 “현재 우리대학은 등록금이 계속 동결된 상태인 데다가 학생 수가 감소해 등록금으로 얻는 수입이 감소한 상황”이라며 “수입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학내 적립금을 대학 내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매년 약 70억 원의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학생경비의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10년 후에는 이 적립금마저도 고갈될 것이다”고 말하며 장학금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방학 중, 확대운영위원회를 대상으로 개최한 설명회에서 장학금을 축소하는 것에 대한 각 학과와 단과대별 의견을 수렴해 학교 측에 전달했다. 또한 이번 학기 중에 전체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지형 부총학생회장은 “장학금 액수를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운영위원 모두 동의하지만 학교 측에서 제시한 방안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 추가적인 정보를 요구한 상황”이라며 “개인적으로 신입생장학금과 성적장학금을 축소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학우들의 동의 없이 장학금 액수를 축소하려는 것은 반대한다”며 “충분한 설명도 없고 학우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장학금을 축소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총학생회가 나서서 이에 적극적으로 반대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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