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할 의무가 아닌 고함칠 권리, 고함20
경청할 의무가 아닌 고함칠 권리, 고함20
  • 나재연 기자, 이수연 기자
  • 승인 2017.09.25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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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많은 언론이 존재하고 각 언론마다 갖는 시선이 다양하다. 모두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사실만을 다루는 언론이 있는 반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만을 다루려는 언론도 있다. 한편 청년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언론도 있다. 이들은 세대론에 함몰되지 않고 20대의 시선을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언론 속에서 청년 문제는 언제나 다른 세대들로부터 평가받아왔지만 정작 청년이 그에 대해 말하진 못했다. 그러다 보니 청년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이에 청년이 스스로를 바라보고 자신에 대해 말하고자 고함20이 창간됐다. 이들은 20대에게 다른 세대의 말을 경청할 의무가 없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말을 듣기보다 스스로에 대해 고함칠 권리를 찾아가는 고함20을 만나봤다.



  20대의 소란한 공존
  2009년 8월 11일에 창간된 ‘고함20’은 ‘20대의 소란한 공존’이라는 슬로건 하에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 언론이다. 이들은 세상을 향한 20대의 시선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야 청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언론에서 보도되는 각종 청년 문제를 경청하기보다는 이에 대해 ‘고함’쳐 20대의 다양한 생각을 세상에 전달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기사를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구성원들이 다양한 이슈에 대해 토의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자치단체인 고함20은 고함20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고함20을 후원해주는 회원들로부터 받은 회비로 운영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그들의 목표를 실현하기에 부족했다. 따라서 수익에 있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고함20 김윤수 대표(이하 김 대표)는 “아마추어 저널리즘에 관한 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저널리즘>을 진행했고 20대 매거진 <트웬티스 타임라인>과 함께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특정한 주제에 대한 책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고함20 이은솔 편집장(이하 이 편집장)은 “아름다운 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아 책 ‘8998:헬조선의 여자들’을 출판하는 사업도 벌였다”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굿즈를 만들어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된 굿즈가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0대의 소리가 전달되기까지
  고함20은 청년의 시선을 다루는 언론이라는 점에서 덕성여대 신문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각자가 운영되는 방식은 달랐다. 우선 덕성여대신문사는 지면으로 기사를 발행하는 반면 고함20은 고함20 홈페이지에 기사를 게재한다. 이 편집장은 “대부분의 독자들은 모바일 기기로 고함20 홈페이지에 접속해 고함20 기사를 읽는다”고 말했다. 기사를 발행하는 일정도 정해져 있지 않다. 이에 이 편집장은 “고함20 기자들도 대학생이기 때문에 학기 중에 시험 기간이 되면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는 횟수가 줄기도 한다”며 “반면에 방학이 되면 대부분 기자들의 의욕이 넘쳐 기사를 많이 발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 기사가 발행되기까지의 과정도 간략했다. 이 편집장은 “기자들이 주로 다룰 콘텐츠에 따라 팀을 구성했다”며 “팀원들이 함께 기사의 초고를 첨삭한다”고 말했다. 이어 “편집장으로서 기사에 크게 개입하진 않는다”며 “모바일 기기로 기사를 읽을 때는 문단이 나눠져야 기사를 읽기 수월하기에 문단을 나누는 작업 정도만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특정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려 했지만 시의성이 맞지 않아 그 콘텐츠로 기사를 작성할 수 없었던 적이 있었다”며 “이때 팀원들이 내가 원하는 콘텐츠와 다른 소재를 엮어 기사로 발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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