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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0일 (화) 15:17:32 이수연 기자, 이예림 기자 wowow77777@duksung.ac.kr, yelim41812@duksung.ac.kr

  세상에는 많은 언론이 존재하고 각 언론마다 갖는 시선이 다양하다. 모두의 알권리를 보장하려 사실만을 다루는 언론이 있는 반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만을 다루려는 언론도 있다. 한편 청년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언론도 있다. 이들은 세대론에 함몰되지 않고 20대의 시선을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674호 <경청할 의무가 아닌 고함칠 권리, 고함20> 기사에서 고함20이 트웬티스 타임라인(이하 트탐라)과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음을 알렸다. 당시 그들은 20대 언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기성세대가 20대를 규정한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트탐라 김도현 편집장(이하 김 편집장)도 이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20대들을 위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다른 누군가의 공감으로 이어지고 많이 퍼지길 바라면서 운영되고 있는 트탐라를 만나봤다.


 

  트웬티스 타임라인이란?
  김 편집장이 대학생이었던 2011년, 김 편집장은 종이 한 장짜리 독립 잡지를 창간했다. 당시 김 편집장은 이 잡지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을 선보일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 편집장은 “종이라는 매체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엔 부족했다”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2014년 9월, 그 독립 잡지를 이어 트탐라가 창간됐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트탐라 홈페이지에는 글뿐만 아니라 만화나 영상도 게재되고 있다.

  트탐라가 창간된 지 3년이 지난 지금, 그 안에는 수익 구조가 확실하게 잡혀있다. 김 편집장은 “트탐라에서는 직원들에게 월급을 줘야 하고 기자로 활동하는 대학생들에게 취재비와 활동비를 지급해줘야 해서 수익 모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과 관련된 정책을 재치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거두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도록
  트탐라에서는 모든 기자가 기획자라고 할 수 있다. 김 편집장은 “독립 잡지를 만들던 시절에 생각했던 목표와 지금 생각하는 목표는 같다”며 “평소에 자신의 목소리를 낸 적이 없는 학생들도 트탐라에 와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탐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진희(24. 여) 기자(이하 주 기자)는 “트탐라에서 활동하기 전, 트탐라 홈페이지에 게재된 여러 콘텐츠를 즐겨 보다가 직접 글을 써보고 싶어 트탐라에서 활동하게 됐다”며 “평소에 방송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해서 방송과 관련된 글을 주로 쓴다”고 말했다. 박종우(25. 남) 기자(이하 박 기자) 역시 “예전부터 트탐라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많이 봐서 트탐라에 지원하고 싶었다”며 “계속 바쁘다가 기회가 돼서 트탐라에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에는 영화와 관련된 글을 많이 쓰다가 요즘에는 현장에서 직접 취재한 내용을 담아 글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편집장은 “트탐라에서는 기자들에게 특정 주제만을 다루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며 “주제를 강요하는 것은 그 기자의 재능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탐라에서 하나의 콘텐츠가 생산되는 과정은 학보사에서 하나의 기사가 완성되는 과정과 비슷하다. 우선 트탐라 기자들과 편집장이 회의를 하면서 각자 자신들이 제작하고 싶은 콘텐츠에 대해 논의한다. 이후 그 콘텐츠가 담긴 기획서에 대한 조언을 받고 하나의 콘텐츠를 만든다. 이때 기획서의 형식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다. 실제로 글이 아닌 그림으로 기획서를 만들어온 기자도 있었다. 김 편집장은 “평소 무언가에 화가 나지만 이를 많은 사람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모르는 기자들이 많다”며 “그래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트탐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편집장은 “콘텐츠를 제작할 때 이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한다”며 “단지 콘텐츠의 방향만 잡아줄 뿐이다”고 덧붙였다.

   
▲ 트탐라가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트탐라에서는 회의를 할 때 단지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김 편집장은 “회의를 할 때 ‘케이스 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다”며 “케이스 소개는 자신이 경험한 것 중 좋았던 것이나 나빴던 것을 소개하거나 자신이 잘하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케이스 소개는 다른 기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기자들은 부담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다. 김 편집장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케이스 소개를 하는 건 아니지만 케이스 소개를 하면서 콘텐츠가 나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분야를 넘나들며 전하는 목소리
  트탐라에서는 기사뿐만 아니라 영상과 만화도 다룬다. 김 편집장 은 “세 분야를 다루는 데 제한을 두지 않아 기자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형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며 “영상으로 콘텐츠를 다루고 싶지만 영상을 제작하는 방법을 모르는 기자는 다른 기자들이나 저에게 이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편집장은 “도움을 줄 때 조언을 해주기는 하지만 전체적 방향만 잡아줄 뿐이지 많은 개입은 하지 않는다” 고 덧붙였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이를 전달하는 형식에도 제한이 없다 보니 트탐라에서는 기자들의 취향이 반영된 콘텐츠가 생산된다. 김 편집장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이를 즐길 수 있다”며 “기자들도 이 활동이 재밌어야 트탐라에서 오래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탐라는 기자들이 자유로움을 누리면서도 그 안에 날카로움이 있을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트탐라의 시선을 전달하는 매체
  트탐라는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페이스북도 운영하고 있다. 김 편집장은 “페이스북은 트탐라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기에 효과적이다”며 “대부분의 트탐라 구독자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유입된다”고 말했다. 또한 홈페이지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던 콘텐츠가 페이스북에 게시된 후 주목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김 편집장은 “매체에 따라 독자층이 달라진다”며 “매체를 개발해 다양한 독자층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서는 게시글에 대한 댓글이 자유롭게 달린다. 그러다보니 글의 옳고 그름의 여부와 상관없이 악의적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이에 김 편집장은 “악의적 댓글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기자들이 댓글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댓글을 보지 않는다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미래를 양성하다
  트탐라에서 기자들은 자신의 시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를 그리기도 한다. 김 편집장은 “트탐라는 단순한 20대 언론일 뿐만 아니라 20대 청년들을 양성하는 기관이기도 하다”며 “원래 언론에 관심이 없던 기자들도 트탐라에서 활동하면서 언론에 관심이 생겨 언론고시를 준비하기도 하고 나중에 방송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는 기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탐라에서 활동한 뒤 인생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기자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청년이 트탐라에 들어와서 능력을 쌓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탐라가 보는 20대의 사회
  트탐라는 20대의 시선을 다루다보니 자연스레 청년들의 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보게 된다. 주 기자는 “예전에는 방송에서 청년들의 모습을 행복하게 그려내다 보니 많은 사람이 청년들에게 고민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방영하고 있는 JTBC 드라마 <청춘시대>에서는 청년들의 고충이 잘 드러나 있다”며 “<청춘시대>에서 드러난 모습처럼 실제로 청년들은 힘들고 우울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현재 우리사회에서는 좋은 부분도 있지만 나쁜 부분도 있어 개선해야 할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편집장은 20대들이 사는 우리사회를 안타깝게 바라보기도 했다. 김 편집장은 “현재 20대에게 능력과 재능은 많지만 사회에서 이를 발휘할 기회가 부족하다”며 “많은 20대 청년들이 실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더 많이 펼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편집장은 20대 청춘들에게 한 마디를 전했다. 김 편집장은 “20대를 지나 30대가 돼도 인생은 여전히 어렵다”며 “인생을 살면서 각오를 하고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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