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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도사리고 있는 범죄
2017년 10월 10일 (화) 16:42:21 이지영(국어국문 2) 학생칼럼 위원단 -
  ‘찍히는 사람의 허락 없이 그 행동이나 모습을 몰래 촬영하는 행위를 말함’ 이는 소위 ‘몰카’, ‘도촬’ 등의 단어로 불려온 행위의 간단한 정의이다. 이는 명백한 불법이고 성범죄 등 또 다른 범죄를 야기하며, 징역을 살 수도 있는 악질 범죄다. 하지만 그런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은 자신이 한 일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가를 인지하지 못하고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앞서 이 행동은 악질적이라고 말했는데 그에 대한 근거를 필자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우선 자신이 불법 촬영의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도, 피해자는 자신이 찍힌 사진이나 동영상을 지워버리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범죄자는 ‘지웠으니 됐다’는 생각으로 문제가 다 해결된 것 마냥 아무렇지 않게 살아간다. 하지만 피해자는 그런 범죄의 표적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렌즈가 달린 물건을 든 사람모두를 의심하게 될 것이다. 어디에 가든지 또다시 불법 촬영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평생 살아갈 것이다.

   다음으로는 피해자가 범죄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가해자가 자신은 몰래 찍을 생각이 없었는데 피해자의 옷차림, 겉모습 등이 범죄를 유발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처해지는 상황이 뒤바뀐 느낌이다. 말하자면 끝도 없지만, 일단 이 두가지의 이유만으로도 불법 촬영은 사회속에서 뿌리 뽑혀야만 하며 그에 대한 처벌도 훨씬 강해져야 한다. 또한 피해자에 대한 정신적 피해 보상 역시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필자는 여중과 여고를 졸업하고 현재 여대에 다니고 있다. 따라서 얼마 전까지는 필자가 몰카 범죄의 표적이 될 확률이 남들보다 적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오산이었다. 작년에 기숙사 생활을 잠시 했었는데 렌즈로 오해받을 만한 물건이 샤워실에서 발견돼 사생들이 혼비백산했던 일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우리는 끊임없이 이런 범죄에 노출돼 왔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또한 올해 우리대학에서 열린 축제에서는 한 남성이 학우들의 동의 없이 카메라를 들이댄 뒤 영상을 촬영해 그것을 동영상 채널에 유포했으며, 불과 수 일 전에는 한 노인이 후문에서 학우들을 대놓고 찍어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은 없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들을 접하고 나니 학교 화장실에서는 천장을 먼저 쳐다보게 되고 구멍이나 나사가 있는 곳은 휴지로 막아놓은 뒤 볼일을 보게 된다. 이처럼 우리 일상에는 불법 촬영이 만연해있다.

  며칠 전 정부에서 불법 촬영에 대한 처벌 행위를 강화한다는 기사를 봤다. 잘못된 행위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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