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할로윈 덕성>의 논란
끊이지 않는 <할로윈 덕성>의 논란
  • 정지원 기자
  • 승인 2017.11.06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태프 일동 “사건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지난달 26일, 우리대학 하나누리관에서 한 학우가 자발적으로 주최한 할로윈 기념행사 <할로윈 덕성>(이하 행사)이 열렸다. 이는 할로윈을 기념해 우리대학만의 특색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려는 취지로 시작된 행사였지만, 행사를 진행하고 이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문제도 많았던 <할로윈 덕성>
  행사는 주최자가 우리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이하 커뮤니티)에서 행사를 같이 준비할 스태프를 모집하면서 알려졌고, 커뮤니티에 행사를 홍보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학우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후 행사에 참여했던 다수의 학우가 행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커뮤니티에 게재된 게시글에 따르면, 행사는 6시에 시작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주최 측은 학우들의 입장 시간을 6시 40분으로 늦춘다는 공지를 행사가 시작되기 30분 전에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후 행사가 시작할 시간이 됐지만 주최측이 행사를 시작한다고 알리지 않아 학우들이 하나누리관에 입장하는데 불편을 겪었다. 또한 주최 측이 행사를 홍보할 당시 사전예약자들에게 가면과 할로윈 타투를 제공한다고 했으나 가면을 지급하지 않았고, 사전예약자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뒤늦게 학우들에게 할로윈 타투만을 나눠줘 사전예약자들은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행사에서 판매하는 음료와 음식이 부족해 행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가상 화폐를 다 쓰지 못한 학우들이 있었고, 그 학우들은 남은 가상 화폐에 대한 환불을 받지 못했다. 이외에도 게임부스가 공지된 것과 다르게 운영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정확하지 않은 장부로
논란이 계속돼
  행사에 참여했던 학우들은 주최 측에게 행사에 사용했던 비용에 대한 장부와 행사를 하면서 학우들이 느꼈던 문제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했다. 그러나 주최자가 커뮤니티에 올린 장부에는 주최 측이 구매한 물품의 목록이 정확하게 명시되지 않았고 물품을 구매하는데 쓰인 액수도 정확하지 않았다. 이에 학우들은 주최자에게 피드백을 다시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주최자가 단독으로 자금을 관리한 것이 밝혀졌고 스태프들과의 불화도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중됐다.또한 주최자가 피드백을 올리지 않는 동안 스태프들은 그들의 입장을 밝히는 피드백을 여러 차례 커뮤니티에 올리며 학우들과 함께 주최자에게 피드백을 요구했다. 행사에서 스태프로 활동했던 A 학우는 “스태프 일동이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 사건을 잘 마무리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주최자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투명한 명세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입장
서로 다른 장부
  이후 주최자는 커뮤니티에서 자신에 대한 유언비어가 기정사실로 존재한다고 말하며 커뮤니티에 자신의 입장을 담은 피드백을 다시 올렸다. 또한 주최자는 총수익, 총지출, 순수익, 그리고 자신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비용 등을 장부에 기입했고 구매한 물품의 영수증도 함께 첨부했다. 그러나 주최자가 올린 장부는 이전에 스태프가 올린 장부와 다른 점이 있어 학우들의 궁금증과 불만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후 우리대학 회계학과에 재학 중인B 학우가 주최자와 스태프가 커뮤니티에 올린 영수증과 물품을 구매한 내역, 스태프의 증언과 같은 증빙자료를 참고해서 주최자가 게시한 장부와 스태프들이 게시한 장부를 비교한 게시글을 커뮤니티에 올렸다. B 학우는 주최자와 스태프가 올린 장부에서 다른 점을 세세히 기록하고 주최 측이 구매한 물품의 목록을 살펴보며 장부를 기록했다고밝혔다. 그 결과, B 학우는 이전에 알려진 내용과는 다른 총수익과 총비용 등을 도출했으며 순수익도 이전의 장부들로부터 알려진 금액보다 큰 금액이라고밝혔다. 이 게시글을 본 학우들은 B 학우에게 고생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B 학우는 자신이 게시한 장부에서도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흐려지는 사건의 본질
작아지는 학우들의 목소리
  한편 몇몇 학우들은 주최자에게 동의를 얻지 않고 주최자의 신상정보를 커뮤니티에 올렸다. 또한 커뮤니티에는 주최자의 집이 부자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기도 했고 주최자의 시간표라며 특정 시간표가 올라오는 등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기도 했다.
 
  현재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할로윈 덕성 총대 ****학과**학번 ***학우에게 피드백과 사과를 촉구합니다’라는 글이 게시돼 있다. 해당 글을 게시한 C 학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행사에서 피해를 받은 학우들의 목소리가 작아지고 문제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을 보며 이 사건을 커뮤니티에서만 다루기에 벅차 보였다”며 “해당 글로 이 사건을 학우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를 받은 학우들이 모인 단체 오픈 카카오톡에서 사건을 직접 해결하고자하는 학우들이 적어서 아쉽다”며 “이 사건의 주최자가 숨으려 하는 만큼 이번 행사에서 피해를 받은 학우들이 주체적으로 나서서 사건이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