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사로잡는 콜라보레이션 열풍
눈길을 사로잡는 콜라보레이션 열풍
  • 덕성여대신문사 기자
  • 승인 2017.11.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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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넓어진 선택의 폭

  콜라보레이션(이하 콜라보)은 다른 분야에서 지명도가 높은 둘 이상의 기업들이 손을 잡고 다채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콜라보한 제품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브랜드의 가치와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콜라보를 중요한 전략으로 인식한다. 이렇게 소비자와 기업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콜라보에 대해 알아보자.



  콜라보 전성시대
  다양성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기업들은 개성 있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려 노력한다. 이때 많은 기업이 제품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이 바로 콜라보다. 현재 패션, 뷰티, 식품,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콜라보의 열풍이 불고 있다.

  김지은 마케터(이하 김 마케터)는 “다른 상품과 차별성을 갖기 위해 시작한 콜라보가 마케팅 시장에서 급부상했다”며 “앞으로 마케팅 시장은 콜라보로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취향을 저격하는 화장품 콜라보 
   최근 화장품 업계의 마케팅 트렌드는 콜라보다. 김 마케터는 “급속하게 확장하고 있는 화장품 시장에서 콜라보가 활성화 돼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기업은 콜라보로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과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표적으로 지난 9월,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은 캐릭터브랜드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한 제품을 출시했다. 그중 ‘후드라이언 쿠션’은 캐릭터 ‘후드라이언’이 입체적으로 새겨진 귀여운 케이스에 개개인의 피부의 특성에 따라 리필을 따로 선택해야 하는 제품이다.

  더페이스샵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희경(22.여) 씨는 “이번 시즌에 후드라이언 외에도 카카오프렌즈의 어린 시절 모습을 반영한 캐릭터인 ‘리틀 프렌즈’와 콜라보한 제품도 있다”며 “앙증맞고 귀여운 리틀 프렌즈를 더페이스샵의 베이비 라인 제품과 콜라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한제품만 사가는 손님들도 많다”며 “콜라보한 제품들은 매장의 이익을 증대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효자 제품’이라고도 불린다”고 말했다.

 

 


  패션의 캐릭터 아일랜드
  쇼핑을 하기 위해 길거리에 나가보면 패션 브랜드들도 다양한 콜라보를 시도한 것이 눈에 띈다. 그 형태는 매우 다양한데 브랜드 간 콜라보한 경우도 있고 연예인과 콜라보한 브랜드도 있다. 지난 10월 초 SPA 브랜드 ‘스파오’가 캐릭터와 콜라보한 상품들을 한 자리에 전시해 ‘콜라보레이션 아일랜드’를 선보였다. 콜라보레이션 아일랜드는 그동안 콜라보로 화제가 됐던 ‘짱구’, ‘스누피’, ‘핑크팬더’, ‘심슨’, ‘포켓몬’, ‘어드벤처 타임’, ‘위 베어 베어스’ 등과 콜라보한 상품들을 모두 모아둔 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포켓몬과 콜라보한 상품의 경우 이가 출시된 지 3시간 만에 1만장이 매진됐으며 하루에 매출 3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9월, 한 스파오에서 어드벤처 타임과 콜라보한 상품이 출시된 후 이틀간 매출 4억 원 매출을 달성하며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스파오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정성환(23. 남) 씨는 “인기 있는 콜라보 제품이 출시된 날에는 매장이 오픈되기 전부터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선다”며 “최근 어드벤처 타임과 콜라보한 상품이 출시되는 일정에 맞춰 스파오 명동점에는 ‘핀과 제이크의 나무집’, 강남점은 ‘얼음왕국’, 고양점은 ‘캔디왕국’ 등 지점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의 포토존이 함께 설치돼 많은 사람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예술로 디자인하는 아트 콜라보
  현대사회에서 문화와 예술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아트 콜라보는 예술 작품 이미지를 상품이나 브랜드에 입히거나 더 나아가 예술가가 제품을 개발하고 영업하는 데 참여하는 것이다.

   ‘코카콜라’가 아트 콜라보의 대표적 예다. 코카콜라는 다양한 예술가와 콜라보해 주기적으로 한정판을 출시해왔다. 2015년에는 코카콜라를 담는 병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코-크 보틀 하우스>가 열렸고, 매 시즌별로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병과 캔, 코카콜라 관련 그림과 인형 등 다양한 소장품 등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개최됐다. 또한 예술가들과 함께 코카콜라의 주요 제품 패키지들을 100주년 기념 디자인으로 리뉴얼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마케터는 “기업이 제품을 고객에게 친밀하게 접근시키고자 하는 방법으로 예술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이를 마케팅에 접목하게 된 것이다”며 “아트 콜라보는 광고, 제품의 디자인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고 말했다.

 

 


  마라톤의 콜라보로 색다른 레이스를 즐기는 사람들
  특정 기업이 자신의 브랜드를 내세워 마라톤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도 콜라보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특히 2012년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벤트성 마라톤 대회인 ‘컬러런’은 참가자들이 흰색 티셔츠를 입고 1km 지점마다 준비돼 있는다양한 컬러파우더를 맞으며 달리는 마라톤 축제다. 우리나라의 경우 컬러런은 ‘IMG 코리아’와 다른 기업의 콜라보로 매년 진행된다. 2014년, ‘뉴발란스’가 콜라보해 진행한 컬러런의 경우 선착순으로 1만 2천명에게 4만 원으로 마라톤 티켓을 판매했는데 이는 3시간 만에 매진됐다. 또한 올해 진행된 컬러런은 제주항공과 콜라보해 진행됐으며 약 1만 4천여 명이 이 축제에 참가해 축제를 즐겼다. 기업이 이와 같은 축제를 진행하게 되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부스와 이벤트를 통해 자신의 기업을 홍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콜라보의 장기적 소통
  콜라보는 날이 갈수록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폭이 넓어지면서 기업들도 좋은 콜라보를 진행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콜라보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 매번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김 마케터는 “콜라보를 이용한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브랜드의 이미지에 맞는 제품이나 디자이너를 선정해 콜라보를 진행해야 한다”며 “단순히 시각적 측면만 고려하지 않고 종합적 관점에서 콜라보를 도입해 오랫동안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콜라보한 제품으로 소비자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해야만 성공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소비자들도 자신의 가치와 일치하는 것을 구입했을 때 반복적으로 제품을 구매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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