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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학술문예상 사진 심사평>
2017년 11월 24일 (금) 19:55:43 김승민(시각디자인) 교수 -

  바다는 있는 그 자체로도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쏟아지는 햇살을 바다가 온몸으로 받으며 하늘과 바다가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다만, 멀리 보이는 바위의 구도가 한편으로는 그 특징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바위 옆의 작은 배가 보다 윤곽이 또렷하지 못한 것이 원인인 듯하다.

  육지의 수많은 군상 중 한 사람이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를 타고 낚시에 몰두하고 있는 한가로움이 표현되고 있다. 또 방파제는 바다를 향한 인간 욕망의 한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화산바위들과 바다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어느 것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보는 이들의 자유로운 상상에 맡겨두는 것이 작품에 잘 나타나 있다.

  한 장의 사진으로 평화로운 바다를 보여주고 있다. 이 사진이 어떤 의미로 마음에 남을지는 보는 이들이 판단할 몫이다. 그러나 사진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화면 아래쪽 검은 바위의 팻말은 작품의 전체 구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어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시 보아도 햇살이 부서지는 바다는 그 자체로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우리가 마음속으로 바라는 알 수 없는 그 무엇을 이 작품으로 위로받고 기대하기에 의미가 있다고 봐 이 작품을 ‘가작’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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