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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학술문예상 수필 심사평>
2017년 11월 24일 (금) 20:00:53 곽정연(독어독문) 교수 -

  올해도 늦가을 11월에 받은 덕성여대신문사의 심사 의뢰에 흔쾌히 응했다. 쌓여있는 업무를 뒤로 하고 학생들의 감성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수필 부문의 응시작은 단 두 편이었다. 글 쓰는 취미를 가진 학생들에게 기회가 되는 대로 덕성여대신문사의 학술문예상에 응모해보라고 권유했으나 올해도 응시작은 너무 적었다. 우연히 마주친 한 학생에게 이번에 응모했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쓴 글이 너무 부끄러워서 응시하기 전날 삭제해 버렸다고 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남에게 나를 보여줄 용기, 그리고 타인과 소통할 열린 마음이 전제돼야 한다. 수필은 삶과 자연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일정한 형식 없이 써내려가는 산문의 종류로서 저자의 심상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문학 장르이다. 어떤 장르보다 내면을 진솔하게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필자의 용기가 가장 필요한 글이다. 진정성, 표현력, 그리고 사고의 깊이와 참신성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다. 이러한 심사 기준을 흡족하게 충족시키면서 마음을 사로잡는 우수작은 선정하기 어려웠다.

  졸업을 앞두고 사회로 나가게 되는 학생으로서 느끼는 두려움과 새로운 다짐을 진솔하게 묘사한 <조금 더딘 외출>을 가작으로 선정했다. 그동안 부모님이 마련해준 안전하고 편안한 집에 안주하고 있었던 필자는 이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물으며 자신만의 집을 마련하고자 용기를 내 외출하려 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리 없이 공감할 수 있는, 담담하지만 섬세한 문체로 써 내려간 글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두려움을 극복하고 외출을 준비하게 됐는지와 마음이 움직인 이유가 좀 더 세밀하게 묘사됐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고, 반복되는 유사한 감정의 묘사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필자의 마음을 한숨에 따라가게 하는 구성력과 자신의 내면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 비로소 얻게 되는 독창성이 부족했다.

  새벽에 갑자기 책장에서 떨어진 일기장이 계기가 돼 어떤 이에 대한 그리움을 확인하는 과정을 묘사한 <부메랑>은 사소한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는 과정이 신선했다. 하지만 사건묘사보다는 자신의 내면묘사에 좀 더 충실했다면 매력적인 글이 됐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긴다. 또한 맞춤법이 틀려 부정확한 표현이나 자연스럽지 않은 표현이 있어 급히 쓴 글이라는 인상을 받아 당선작으로 선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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