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 김정선
총학생회장 김정선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3.05.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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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성의 학원자주화, 민주화를 향한 싸움은 길고 험난하였다. 덕성 구성원들의 힘으로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어려운 싸움을 승리로 만들었다는 것에 우리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들의 힘으로 덕성의 뿌리를 되찾고 학원의 자주화, 민주화를 이루어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덕성의 진정한 발전과 개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진정화 자주화 민주화를 위한 실질적 개혁과 발전의 정형들을 만들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민주 5단체와 총장님과의 연석회의는 덕성의 개혁을 만들어 가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의 자리가 되었다. 실제로 덕성의 민주화, 개혁, 정통성을 찾기 위한 구체적인 방도들이 이야기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안타깝게도 덕성 구성원들이 피부로 느낄만한 실질적 개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단적인 예로 등록금 책정 과정을 들 수 있다. 작년부터 이야기되었던 학생들의 참여가 법제도화되었다면 등록금 책정과정에서 '물리력'(?)을 사용하는 총장실 점거와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올해 이러한 법제도화를 위한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어느 만큼 진척되었는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쉬운 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학생들의 자치활동에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총장담화문에서 보였던 학생들의 정당한 등록금 투쟁에 대한 폄하의 내용이나,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학칙들을 적용하며 학내에서 행사시 신고하라는 공지, 학생들의 의견 수렴 통로를 열어 둔다고 이야기 했지만 형식적인 절차들을 이유로 실질적 학생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점들이 바로 그러하다.

  누구나 덕성의 개혁과 발전을 바람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진정한 덕성의 개혁과 발전을 위해서 구성원들의 단결과 화합은 중요하다. 그러나 여기에도 분명한 원칙은 있어야 한다. 학생중심의 개혁을 이루는 것과 오랜 분규의 원인이었던 박씨일가와의 연계를 끊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될 것이다.

  학교 당국도 덕성의 진정한 발전과 개혁을 바란다면 이러한 원칙을 잊지 않고 형식적인 개혁이 아니라 실질적인 개혁을 이루는데 좀 더 넓은 품으로 학내 구성원들의 비판을 받아들이고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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