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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핏(FIT)하지 않은 목소리, MISFITS
2017년 12월 04일 (월) 13:22:40 손정아 기자, 정지원 기자 sonjunga5323@duksung.ac.kr, jjwon981002@duksung.ac
  세상에는 많은 언론이 존재하고 각 언론마다 갖는 시선이 다양하다. 모두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사실만을 다루는 언론이 있는 반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만을 다루려는 언론도 있다. 한편 청년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언론도 있다. 이들은 세대론에 함몰되지 않고 20대의 시선을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상은 청년을 이야기할 때, 그들이 정해놓은 틀 안에 있는 청년만을 이야기한다. 이에 불만을 느껴 그 틀에서 벗어난 언론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있다. ‘미스핏츠’는 세상의 틀 안에 있지 않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만들어졌다. 그들이 언론인이 되고부터 지금까지, 언론인으로서의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미스핏츠 이수련 대표(이하 이 대표)를 만나봤다.


  미스핏츠가 만들어지기까지
  2014년 4월, ‘세월호 사건’으로 사회가 떠들썩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자에게 ‘기레기’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가 와닿을 정도로 기성 언론에 실망했다. 이에 같은 언론 강의를 듣던 사람들이 모여 기성 언론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다가 ‘이런 점을 우리가 바꿔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하나의 언론사를 만들기로 한다. 처음에는 매우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으나 언론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이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하나의 조직이 됐다.

  그렇게 시작된 조직은 미스핏츠라는 이름으로 2014년 8월, 인터넷신문을 발행했다. 미스핏츠라는 이름의 의미는 ‘세상의 모든 핏(fit)하지 않은 목소리’다. 이 대표는 “세상에는 다양한 청년들이 있는데 사회는 그것이 정해놓은 청년만 고려해서 ‘청년 문제’, ‘청년 담론’을 다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도권에서 4년제 대학을 다니는 청년만이 청년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외에도 지방에 사는, 4년제 대학을 다니지 않는,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지 않는, 사회가 정한 틀 밖에 있는 청년이 많다”며 “이들의 이야기를 날것으로 표현하고 싶어 이름을 미스핏츠라고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필명으로 발행하는 글, 그 이유는
  미스핏츠에서는 현재 총 8명의 운영진이 활동하고 있다. 운영진은 글을 쓰거나 기고받은 글을 편집하고, 사이트를 관리한다. 또한 미스핏츠에는 글을 기고하는 ‘필진’이 있는데, 이들은 자신이 쓰고 싶은 주제로 글을 써서 미스핏츠로 보낸다. 이렇게 쓴 글은 운영진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반영해 퇴고 과정을 거친 후 발행된다.

  미스핏츠는 대체로 필명으로 글을 발행한다. 이들이 필명을 허용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필진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저희가 언론사라고 해도 법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필진을 보호하고 그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어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다른 인격을 부여할 수 있게 하자는 이유다. 이 대표는 “일부 사람들이 가진 편견과 관련된 이슈를 말할 때, 실명으로 글을 쓰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조심스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명을 내세워 글을 쓰는 자신을 숨기면 좀 더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실명으로 글을 발행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필명을 주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활동으로 나아가는 미스핏츠
  미스핏츠의 활동기반은 인터넷 사이트지만 실제로는 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의 활동이 주를 이룬다. 이 대표는 “미스핏츠의 독자는 대부분 20대이며, 독자들은 SNS로 미스핏츠를 가장 많이 접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미스핏츠를 방문하는 경우는 적지만, 자신이 관심 있는 이슈를 검색하기에는 인터넷 사이트가 더욱 편리하기에 인터넷 사이트도 계속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핏츠는 올해 7월, 퀴어서사 아카이빙 프로젝트 <새삼스레>를 진행하면서 책을 출판하거나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직접 찾은 취재 아이템 외에도 외부에서 제휴가 들어오면 같이 취재를 나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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