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8 화 19:04
 
선거 세칙, 학술문예상
> 뉴스 > 기획
     
MISFITS 대표와의 인터뷰
2017년 12월 04일 (월) 13:24:07 손정아 기자, 정지원 기자 sonjunga5323@duksung.ac.kr, jjwon981002@duksung.ac
  미스핏츠에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요?
  저는 미스핏츠에 들어오기 전 학생회나 동아리 활동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단과대 학생회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학생회 자체에 회의감이 많이 들었어요. 침몰하는 배 안에서 아등바등하는 느낌이 들었죠. 학생회는 학교에서 일어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 학생회가 들인 노력에 비해 결과가 안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회의감이 커지다 보니 학생회가 아니라, 다른 활동을 하면서 사회에 문제의식을 갖고 그에 대한 문제해결을 하는 데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싶어졌어요. 저는 언론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미스핏츠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미스핏츠 활동을 하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주제가 있나요?
  처음 미스핏츠 활동을 시작하면서 최대한 사람들이 정해놓은 틀 밖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어요. 주변에 있는 몇몇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매도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는 사람들이 정해놓은 틀을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그 틀을 깨고 싶었어요. 예를 들면,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여러 관점을 지닌 청년들을 인터뷰하는 프로젝트를 했어요. 그때 인터뷰했던 사람 중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어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심상정이 누군지도 모르는 청년이나, 성차별을 많이 당했음에도 자유한국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20대 여성 등이 있었어요.

  특히 제가 앞으로 꼭 다루고 싶은 주제는 최종학력이 고등학교인 청년 이야기예요. 청년 문제에 대해 담론을 나눈다고 하면 그 대상은 주로 수도권에 있는 4년제 대학생들이잖아요. 저는 최종학력이 고등학교거나 지방에 사는 청년들을 배제한 채 틀 안에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청년 담론을 다루고 싶어요.

  미스핏츠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는 무엇인가요?
  기억에 남는 취재는 정말 많아요. 민중총궐기 취재나 세월호 2주기 관련 취재 등 다양해요. 이런 활동이 아니었으면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어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를 꼽자면 퀴어서사 아카이빙 프로젝트 <새삼스레>인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지방에 있는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담론을 접할 기회가 적었어요. 당시 성소수자임을 밝힌 연예인 몇몇을 미디어로 접하긴 했지만, 그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만 들 뿐 전혀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거
든요. 그러다 대학을 서울로 오게 돼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해 알게 되고 퀴어 축제도 여러 번 가게 됐어요. 퀴어 축제를 다니고, 성소수자나 퀴어 축제에 방문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제가 몰랐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듣고 그걸 정리해서 글을 썼죠. 저는 단지 들은 내용을 적은 것뿐인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대상화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대신 해준 것에 대해 고마워했어요. 저도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더 많이 배웠고 보람도 느꼈어요.

   


  미스핏츠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나요?
  현실적인 부분이 어려웠어요. 미스핏츠는 기업이라기보다는 동아리와 미디어 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의 중간 정도인 것 같아요. 기업처럼 직접 돈을 벌어서 기자들이 취재할 때 필요한 취재비를 걱정 없이 줄 수 있을 만한 규모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미스핏츠에서 함께 활동하는 동료들에게 기사를 많이 작성해달라고 부탁하거나, 계속 미스핏츠에 남아 일하자고 말하기 어려워요. 미스핏츠에서는 정해진 임기가 없고, 또 활동하고 있는 동료들이 각자 학교를 다니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은 최대한 모든 동료가 자신을 소모하지 않고 오랫동안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균형점을 찾고 있어요.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가장 필요한 일이죠.

  미스핏츠 활동으로 배운 점이 있나요?
  함께 활동하고 있는 동료들에게서 배우는 점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다양한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취재하고,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없는 친구들과 하는 대화와 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친구들과 하는 대화는 매우 다르거든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이 가진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좋고, 또 그들의 글에서 배우는 점이 많아요.

  20대 언론으로서 앞으로 미스핏츠는 어떤 언론으로 나아가고 싶은가요?
  저희가 최근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미스핏츠의 정체성이에요. 미스핏츠는 20대가 직접 20대를 이야기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시작됐어요. 그런데 20대가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는 것에 그치면 안 되잖아요. 좀 더 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죠. 저희가 담론을 던지면 그게 법안이나 어떤 시스템이 되는 등 청년들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러기 위해서 ‘미스핏츠가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많은 고민 끝에 저희는 각 개인 모두가 주체가 돼서 각자가 담론을 지니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미스핏츠가 이들이 지닌 담론을 건강한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공론장이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관련기사
· 세상의 모든 핏(FIT)하지 않은 목소리, MISFITS
ⓒ 덕성여대신문(http://www.dspress.org)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청소년보호정책
132-714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신문사 | 전화 : 02-901-8551,8 | 팩스 : 02-901-8554
메일 : press@duksung.ac.kr | 발행인 : 이원복 | 주간 : 조연성 | 편집장 : 박소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소영
Copyright 2007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spres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