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우리대학 청소노동자의 현 위치
[도란도란]우리대학 청소노동자의 현 위치
  • 덕성여대신문사 기자
  • 승인 2018.03.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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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에도 쾌적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고생하는 청소노동자들이 있다.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우리대학을 위해 일하고 있는 민주노총 덕성여대지부 한원순 분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리대학에서 청소노동자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만들어진 계기가 무엇인가?
  우리대학의 청소노동자 노조는 철도노조와 민주노조로 구성돼 있다. 우리가 노조를 만든 이유는 사람으로서 대우를 받기 위해서다. 노조를 만들고 난 후 학교측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훨씬 부드러워졌다. 또한 노조가 만들어진 취지대로 학교측에서 청소노동자와 관련한 일은 모두 노조와 협의를 한 후 결정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고 학교측이 독단적으로 청소노동자와 관련된 일을 결정한다면 우리에게 명령하고 지시하는 것이므로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시급이 올라 타 대학에서는 정년퇴임한 청소노동자들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대학에서 발생한 문제는 없나?
  매년 시급이 오르다 보니 학교측과 협상을 매년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항상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높은 시급을 받는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 협의 중이라 시급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

  우리대학에는 아직 정년퇴임하신 청소노동자가 없다. 올해 1명, 내년 2명이 정년퇴임하실 예정이다. 작년에 청소노동자 한 분이 개인사정으로 일을 그만뒀다. 그러나 학교측은 그 자리를 채울 새로운 청소노동자를 고용하지 않고 시급제 아르바이트로 대체하고 있다. 그래서 청소노동자들이 정년퇴임해서 생길 빈 자리에 대한 채용 문제와 시급제 아르바이트로 대체한 문제에 대해서는 차후 학교측과 상의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대학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의 수가 타 대학에 비해 적다. 그러므로 청소노동자 수를 줄이거나 조정해야 할 일이 있으면 더 신중해야 한다. 더 나아가 청소노동자의 수를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학교측과 우리가 충분한 협상을한 후에 이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우리대학 학생들은 청소노동자들에게 관심이 많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 우리대학 학생들이 청소노동자도 우리대학 구성원이라는 것을 인지했으면 좋겠다. 학교는 학생을 우선으로 생각하니 학생들의 말에 더 귀 기울여 주기 마련이다. 그렇다 보니 청소노동자들은 학생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시급이 올라 우리가 학교측과 임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때 학생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거나 우리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에 청소노동자 관련 글을 올려준다면 우리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우리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임금 협상을 하는 것이다. 학생들도 나중에 사회에 나가면 우리와 같이 최저시급을 받는 일을 할 수도 있다. 지금 학생들이 많이 하는 아르바이트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최저임금이 아닌 그 이상의 생활임금을 향해 투쟁할 것이다. 어렵더라도 이런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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