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 나재연 기자
  • 승인 2018.03.19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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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대학생활이 인생의 황금기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청춘은 취업난과 학점 관리, 아르바이트, 스펙 쌓기 등에 허덕이며 많은 것들을 놓친 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학우들을 위해 덕기자가 마음의 휴식이 돼 줄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한 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내가 받을 수 있는 사랑은 얼마인가요?
  기자는 정장을 입은 앙증맞은 아기가 그려진 포스터를 보자마자 영화 <보스베이비>가 보고 싶어졌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 기자는 귀여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기대를 품고 예고편을 본 기자는 깜짝 놀랐다. 말도 제대로 못 할 것 같은 포스터 속 아기는 굵은 성인의 목소리와 말투를 갖고 있었고 형인 ‘팀’을 어리다고 놀려댔다.

  영화는 행복하게 살던 팀이 갑자기 생긴 남동생에게 부모의 관심을 빼앗기며 시작된다. 남동생은 팀에게 자신을 어른의 정신을 가진 채 태어난 ‘보스베이비’라 소개한다. 보스베이비는 세상의 한정된 사랑 속에서 아기가 받는 사랑이 점점 적어지는 것에 위기를 느껴 ‘아기 회사’가 파견한 직원이었다. 그는 팀에게 자신이 부모의 사랑을 독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사랑은 우리 둘이 나눠 가질 만큼 충분하지 않아.”

  이는 보스베이비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우리 역시 사랑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고 느끼곤 한다. 과학 법칙처럼 사랑의 총량이 명확히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존재가 생기면 나에게 할당돼있던 양이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보스베이비는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면 팀의 집에서 떠나겠다고 제안하고, 팀 역시 부모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보스베이비와 손을 잡게 된다.

  이후 팀과 보스베이비는 싸우기도 하고 힘을 합치기도 하며 임무를 완수한다. 두 사람은 약속대로 헤어지지만, 보스베이비를 떠나 보낸 후 공허함을 느끼며 고민하던 팀은 그에게 전한다.

  “만약 우리가 나눠 가질 사랑이 부족하다면, 내 모든 사랑을 너에게 줄게”

  팀은 영화 내내 깔려있던 사랑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전제를 부정하며 사랑을 나누겠다고 선언한다. 늘 회의적인 어른 같던 보스베이비 역시 팀의 말로 인해 사랑의 총량을 정하고 이를 분할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걸 깨닫는다. 기자는 사랑은 경쟁해서 얻는 것이라고 믿던 두 아이가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되며 행복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감명받았다.

  영화 <보스베이비>는 사랑받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며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에게 그럴 필요 없다고, 우리는 함께 사랑을 누릴 수 있다고 전한다. 내가 얻을 애정을 잃지 않기 위해 인간관계에 에너지를 과하게 쏟다가 지친 사람들에게 이 영화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영화 <보스베이비>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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