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학과 개편 진행할 예정
전체 학과 개편 진행할 예정
  • 정예은 기자
  • 승인 2018.05.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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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개편추진연구위원회 설치 추진 중

 2015년에 우리대학은 일부 학과를 융합형 학과로 개편하거나 일반 소학부로 통합하는 안을 추진했으나 학내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에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사회는 다시 학과를 개편할 것을 우리대학에 권고했고, 이가 알려지자 학우들과 교수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이 일었다.
 

  이사회, 제6차 회의 결과 소수학과를 대상으로 학과 개편 권고
  지난달 7일에 열린 덕성학원 제6차 이사회 회의 결과, 덕성학원은 소수학과를 통합하고 경쟁력 있는 학과를 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개편안을 6월 29일까지 이사회에 보고하길 권고하는 공문을 우리대학에 보냈다. 이에 우리대학은 ‘소수학과 통합 추진 연구위원회’의 설치를 추진하며 인문대와 사회대, 예술대로부터 소수학과 전체 대표 한 명씩을 위원으로 추천받으려 했다.

  소수학과 소속 교수들, “교육 철학에 맞게 구조조정 해야”
  이에 지난달 23일, 문화인류학과와 사회학과, 아동가족학과의 교수 일동(이하 교수 일동)은 소수학과 통폐합에 반대하며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소수학과를 통폐합하는 이유에 대한 반박 근거를 기술하고 이에 대한 이사회와 학교측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교수 일동은 해당 글을 통해 “소수학과를 통폐합해야 한다고 간주하는 근거를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수학과가 대학의 경쟁력을 훼손한다는 이사회의 인식에는 근거가 없다”며 “오히려 졸속적 학과 통폐합이 교육의 질을 저하시키고 대학의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수 일동은 “우리대학의 발전 계획과 연동되지 않은 성급한 학과 구조조정은 3주기 대학평가에서 문제의 소지를 만들 수 있다”며 “이번 학과 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학칙에도 어긋날뿐더러 민주적 논의 절차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교수 일동은 “대학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조정은 소수학과 통폐합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며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면 우리대학의 교육 철학과 비전에 맞는 방향을 설정하고 학내 구성원이 의견을 모아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7차 이사회 회의 결과 전 학과 구조 개편으로 변경돼
  지난달 23일에 이뤄진 7차 이사회 회의 결과, 이번 학과 개편안은 기존과 달리 모든 학과를 대상으로 하기로 했다. 이에 이용수 기획처장(이하 이 기획처장)은 “원래 6차 이사회 회의 때는 소수학과를 통합하려고 했으나 7차 이사회 회의 후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한 학과 개편안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획처장은 “세부사항이 조금 바뀔지언정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의 큰 틀은 유지된다”며 “학과 개편을 통해 우리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3주기 대학평가 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기획처장은 “직업에 대한 사회적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우리대학 학과의 비율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기존의 학과를 없애고 공과대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폐과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컴퓨팅적 사고를 포함해 융합 전공으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학과개편추진연구위원회를 통해 학과 개편 논의할 예정
  학과 개편안의 진행 상황에 대해 이 기획처장은 “날짜는 미정이지만 ‘학과개편추진연구위원회’의 설립을 추진해 교수들과 논의할 예정이다”며 “어문 계열의 경우 문화나 콘텐츠를 포함하는 개편안도 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과개편추진연구위원회는 말 그대로 연구위원회다”며 “연구위원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최종 구조개편안은 9월에 나올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기획처장은 “연구위원회의 설립을 추진하며 각 단과대에서 연구위원회에 참여할 위원을 추천받던 중 인문대 학장에게 연구위원회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며 “이에 교무위원회에서 인문대 학장에게 연구위원회의 성격과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문대 학장에게 ‘결론은 예측할 수 없지만 같이 연구해보자’고 설득했다”며 “그 결과 인문대 학장이 동의해 위원을 추천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학과 개편에 대해 학우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자연대에 재학 중인 A 학우는 “학과 구조조정으로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당연히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우리대학에서 기계와 관련된 강의를 들으려 했지만 강의가 없어 듣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공학과 관련된 학과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사회대에 재학 중인 B 학우는 “지금도 충분히 학과마다 특색을 띠고 있어 학과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학과 구조조정을 하면 만족하며 다니고 있는 학우들에게서 상당한 불만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학과 구조조정을 하게 된다면 구조조정될 학과의 모든 학생들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기획처장은 “학생들의 많은 관심이 있어야 학과 개편이 성공할 수 있다”며 “후배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학생들이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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