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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복지는 어디로?
2018년 06월 11일 (월) 12:10:23 김규리(사회복지 3) 학생칼럼 위원단 -

  언젠가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유고결석계를 제출해야 했던 적이 있다. 곧 기말고사 성적 처리기간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급하게 처리해야 했는데, 덕성포탈에는 유고결석을 신청할 수만 있지 어디에도 서류를 출력할 방법이 없었다. 커뮤니티에 물어서 유고결석 서류를 받을 수 있는 학생서비스센터에 갔지만, 또 다른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결제 서명이다. 유고결석계 서류 하나를 제출하기 위해 학과장, 지도교수, 부모님, 학생 본인의 서명까지 총 4개의 서명이 필요했다. 심지어 신청은 우리대학 홈페이지에서 하고, 서류를 제출하는 곳은 학생서비스센터라 혼란이 가중됐다.

  유고결석계뿐만 아니라 몇몇 우리대학의 행정절차는 타 대학에 비해 절차가 복잡하다. 보건결석계의 경우, 지난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 덕분에 간편해졌지만 여전히 휴학계를 비롯한 여러 서류는 거쳐야 할 단계가 지나치게 많다. 포탈에서 클릭 한 번으로 휴학계를 낼 수 있는 대다수의 대학과 달리 우리대학은 지도교수와 면담까지 거쳐야 한다.

  여기서 정확한 매뉴얼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다. 교칙과 행정절차를 정리한 매뉴얼이 있었다면 신청 방법 때문에 곤혹스러운 경험은 겪지 않았을 것이다.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학생이 대학 홈페이지와 커뮤니티까지 수소문해야 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비복지적이다. 학식 개선과 낙후된 시설의 교체만이 학생 복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 절차도 학생 복지에 영향을 미친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에서 주인공이 복지 대상자가 되기 위해 콜센터에 연결했지만 두 시간 내내 통화 연결음만 듣는 장면이 있다. 복지제도가 있지만 필요한 사람이 사용하기에 불편한 현실을 비판하는 장면이었다.

   우리대학의 사정도 이와 다르지 않다. 몇몇 제도는 교직원에게 물어봐도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으며, 강의시간마다 써야 하는 전자출결 애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은 자주 오류가 난다. 도서관 어플은 자동로그인을 설정하면 어플이 제대로 열리지도 않는다. 분명 자동로그인 기능은 편리를 위해 만들어졌는데, 이를 설정하면 튕기기만 한다.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문제를 제기해도 대응은 미온적이다.

  교내 시설 개선에 드는 비용과 시간에 비하면 행정 절차와 각종 어플 개선은 간단한 편이다. 학교측에서 개선할 의지만 있다면 당장 착수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학생들이 항의하면 급하게 답변을 내놓는 주먹구구식 대처로는 학생복지 향상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다.

  국가는 국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국가처럼 먼저 어려움을 발견해 해결하는 것까진 바라지도 않으니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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