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임 이사장과의 특별한 만남
박상임 이사장과의 특별한 만남
  • 이예림 기자
  • 승인 2017.11.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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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이사장 “무엇보다 학생을 귀하게 교육하는 것이 중요해”

   지난 9월에 선임된 박상임 이사장(이하 박 이사 장)은 우리대학 경영학과 출신이다. 덕성학원 이 사장으로 우리대학 동문이 선임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지난 17일, 덕성여대신문사는 우리대학 종로캠퍼스에서 박 이사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이사장으로서 그의 다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이사장으로서 세운 목표를 말해 달라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되면서 절실히 이루고 싶은 것이 생겼다. 우선 노후화된 덕성학원 산하기 관의 교육시설을 해결하고 싶다. 그리고 현재 위기를 겪고 있는 덕성학원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발전시키겠다.


  덕성학원에서 이사장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가?
  이사장은 기본적으로 산하기관의 업무를 통할하며 관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덕성학원 기관장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하겠다. 또 이들이 민주적 절차를 거쳐 업무를 이행하도록 감독할 것 이다. 그러나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교육기관의 이사장으로서 무엇보다 학생들을 귀하게 교육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사장으로서 덕성여대를 위해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현재 덕성여대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먼저 덕성여대는 행정 업무가 처리되는 과정이 미숙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행정 업무를 미숙하게 처리해 소송을 검토하는 사건이 생길 정도다. 이로 인해 덕성여대 구성원들, 특히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에 덕성여대가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행정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덕성여대의 적립금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10년 후면 재정이 고갈될 전망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장으로서 덕성여대 측에 여러 방안 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는 덕성여대의 분위기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덕성여대에서는 능동적으로 변화하려는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렇게 현재에 안주하는 분위기는 어려운 재정 상황을 극복하기 어렵게 한다.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덕성여대 측이 능동적으로 변화하려는 분위기를 형성하길 바란다. 또한 나도 덕성여대 구성원들과 함께 재정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덕성여대의 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장학금 축소가 논의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는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라서 더욱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타 대학에 비해 덕성 여대는 학생 수가 적고 등록금의 액수가 작아 덕성여대가 등록금으로 거둬들이는 수입이 적다. 또 이에 비해 인건비와 장학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적자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장학금을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법인에서는 장학금을 축소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만약 덕성여대가 장학금을 축소한다고 해도 그와 관련된 사항을 상세히 알아보고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은 후, 그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하겠다.


  이전에 총장의 직무대리로 덕성여대에 재직했을 때, 한 교수가 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있었다. 이때 총장의 권한으로 해당 교수를 고소하고 그의 직위를 해제시켰다고 들었다. 당시 어떤 심정으로 이를 진 행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다시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가?
  해당 사건은 당시 대학사회에서 흔하지 않았던 일이라서 기억에 남는다. 덕성여대 학생들의 선배이자 여성으로서 학생이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 했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해당 학생 의 정신적 피해가 컸을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 이 받은 피해도 공론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이 확고해 총장의 권한으로 해당 교수를 고소했다. 이 과정은 당연했으나 타 대학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당시 총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과거에 했던 것처럼 원칙대로 이를 해결할 것이다. 학생을 가르치고 보호하는 교육기관에서 학생이 성추행 을 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수원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을 때, 사학비리를 해결하는 데에 앞장섰다고 들었다. 덕성여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당시 수원대학교에서는 해직된 교수만 6명이었고 100여 건의 소송이 진행될 만큼 심각한 사학비리가 있었다. 나도 고소를 당했지만 사학비리를 해 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최근 교육부 감사에서 수원대학교의 비리가 추가로 적 발돼 비리를 저지른 교원들이 파면 처분을 받았다. 만약 덕성여대를 비롯한 덕성학원 산하기관에 사학비리가 발생한다면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무관용 원칙으로 엄벌할 것이다.


  2020년에 덕성학원은 100주년을 맞이한다. 많은 학우들이 100주년 기념사업을 기대하는데 이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이 없어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곧 덕성학원이 100주년을 맞이한다는 것은 졸업생을 비롯한 덕성학원의 구성원들에게 뜻 깊은 일 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 은 덕성여대 100년사를 편찬하는 것뿐이고 이 외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 타 대학 은 기념사업을 진행하기 5년 전부터 이와 관련한 준비를 시작한다. 덕성학원이 10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약 2년 반이 남은 시점에 100주년 기념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이에 대 해 다음 학기부터 산하기관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 며 특히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하고 싶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자유로운 분위기를 갖춘 대화의 장을 열어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


  현재 우리사회에서는 ‘여대 위기론’이 언급되고 있다. 이에 덕성여대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덕성여대가 가진 여대의 성격을 특화하길 원한다. 물론 남자와 여자가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데 여대가 필요 없다는 의견도 이해한다. 그러나 덕성여대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과 곧 입학할 학생들은 여대에 대한 기대를 갖고 덕성여대에 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덕성학원은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이에 덕성여대뿐만 아니라 덕성여자 중학교와 덕성여자고등학교가 여자학교로서 지니는 장점이 특화될 수 있도록 산하기관장들과 협의해 방안을 도출해 나가겠다. 그리고 덕성여대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 이에 대한 문제를 다루려면 경제적 부분을 고려하고 구체적으로 미래의 모습을 예측해야 해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또한 현재 덕성여대의 규모를 비롯해 학과 구성과 모집단위, 교육환경 등 여러 면을 고려해보면 덕성여대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것 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대학 선배이자 이사장으로서 학생들 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가?
  인생을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치관에 대한 의사결정이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출세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만을 위하는 사람은 일시적으로 남들보다 앞서가고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그 저열함이 드러난다. 이를 명심해 인생을 살면 서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양심에 따라 행동하길 바란다.

  그리고 덕성여대 후배들과 같은 여성으로서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아직 우리사회에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 유리천장도 엄연한 현실이다. 선배로서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러나 이런 현실에서도 후배들이 용기를 갖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지성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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