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출입, 무엇이 문제인가
외부인 출입, 무엇이 문제인가
  • 한송희(화학 4) 학생칼럼 위원단
  • 승인 2017.09.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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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학우들이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인 ‘에브리타임’에서 자주 언급됐던 사건 중 하나는 학우들 일부가 수업 시간 중에 다른 학우의 생일을 축하했던 일이었다. 이 논란이 사건 당일 이후에도 계속해서 학우들 사이에서 언급되고 있는 이유는 이에 대한 당사자들의 단순한 사과 이외에도 외부인 남성 2명이 차미리사관을 출입했기 때문이다.
 

  우리대학 학칙에는 외부인 출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조항이 없다. 그러나 총무과에서는 ‘외부인은 학생회관의 편의시설 및 학생식당, 도서관 등을 이용할 수 있고, 특수한 목적이 있는 경우에는 강의실, 운동장 등을 대여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다수 학생들이 학교의 출입 요건을 엄격하게 변경하거나 학칙에 외부인 출입에 관한 조항을 추가하기를 원하는 이유는 학교의 주인이 아닌 외부인이 학교 편의시설을 제멋대로 쓰거나, 학생들의 학습에 방해가 되는 문제를 발생시키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흙이 묻은 신발을 신은 아이를 화장실 세면대에 올려놓거나, 강의실 안에서 외부인이 쉬고 있거나, 교내 시설을 이용하면서 학교나 학생들에 대한 조롱과 비난을 거침없이 하는 경우 등이 우리대학 구성원에게 불쾌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 외에도 민주동산이나 영근터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소리를 지르거나, 단체에서 대여한 체육대회 등의 행사에서 들리는 소음이 도서관 열람실에서 학습 중인 학생들에게까지 피해를 준다는 점들도 있다.
 

  결국 덕성여대에 출입하는 외부인은 학교 교내 시설을 사용하고 방문하는데 있어서 ‘책임’과 ‘배려’가 없다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이런 일이 되풀이될수록 학생들은 외부인 출입에 반감을 갖게 되고, 이것은 외부인 출입에 대해서 지금보다 더 폐쇄적인 상황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사회와 소통하는 학교가 되려면 학교 구성원들의 열린 자세도 필요하지만, 학교에 방문하는 외부인들도 책임과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외부인이라면 단순히 여대라서가 아니라 타 대학에서도 그 외부인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자애들이라 유난 떤다’, ‘자기들밖에 모른다’, ‘이 땅이 너희 땅이냐’ 등의 안타까운 질책보다는 학교 방문 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먼저 생각하고, 사후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서 출입해야 함을 인지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또한 학우들도 무조건 ‘우리 학교 땅인데 왜 침범하느냐’라는 생각보다는 지역주민과 학교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외부인들에게 보다 부드러운 마음으로 마주서는 자세를 먼저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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