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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사회적 시선을 뚫자
2017년 08월 28일 (월) 18:29:55 손다예(정치외교 1) 학우 -

  다섯 명의 사람들이 커다란 시루떡 하나를 공평하게 나눠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시루떡을 다섯 등분 하고, 나머지 네 명이 시루떡을 하나씩 먹은 뒤 남은 것을 시루떡을 자른 자가 먹으면 된다. 그러면 시루떡을 자르는 사람은 자신이 더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시루떡을 정확하게 다섯 등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존 롤스가 말한 평등이란 이런 것이다. 이렇게 누구도 불만을 가지지 않도록 정의로운 방법을 사용해서 분배한다면 모두가 평등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사회에는 신체적·정신적 조건, 인종, 문화 등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들의 조건을 무시한 채 똑같이만 나누는 것은 평등이 아닌 불평등이다. 따라서 우리사회는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여러 가지 정책을 만들었다.

  첫 번째는 동성결혼이다. 결혼이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는 생각은 자연적인 순리가 아닌 사회적 시선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중년과 소년 사이의 동성애를 말하고, 플라톤의 저서 ‘향연’에서도 동성애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동성애는 우리사회가 개방적으로 변해서가 아니라 전부터 있던 것이고, 그것을 부끄럽게 여겨 숨기려고만 했기 때문에 부자연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따라서 사회의 부정적 시선이 줄어들면 자녀에게 올 정신적 충격 또한 줄어들 것이다.

  두 번째는 농어촌 전형이다. 몇몇 사람들은 농어촌 지역이 더 번화가인 경우가 있어 역차별을 낳는다고 한다. 그러나 농어촌 지역에도 지역마다 격차가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시골의 모습인 곳도 있고, 시골이라고 하기에는 번화가인 곳도 있다. 자신의 지역이 더 번화하지 못했다고 해서 농어촌 전형을 없애는 것은 정말 농어촌 전형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따라서 농어촌 전형을 없앨 것이 아니라 농어촌 속에서도 인구, 상가 번영 수, 교통 발달 정도를 고려해 차등 배분을 해야 한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사회적 시선과 생활방식을 논하기보다 그 일의 결정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지의 여부를 생각할 때 답이 쉽게 나올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머리를 노랗게 탈색하고 어른들을 찾아뵀다면 어떤 어른들은 이렇게 하고 다니면 안 된다고 이야기 할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것은 사회적 시선의 문제이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아니다. 따라서 굳이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 동성결혼도 농어촌 전형도 좋은 방향으로 시행이 된다면 남에게 해가 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정책이 될 수 있다. 사회적인 시선에 얽매여 자신의 자유를 찾지 못한다면 우리사회는 폐쇄적인 사회로 정착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좀 더 열린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국민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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