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08.28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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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대학생활이 인생의 황금기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청춘은 취업난과 학점 관리, 아르바이트, 스펙 쌓기 등에 허덕이며 많은 것들을 놓친 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학우들을 위해 덕기자가 마음의 휴식이 돼 줄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한 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당신에게도 변산이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에 휘둘려 매일을 힘들게 보내고 있는 청년들은 피로하고 고단하다. 이에 누구나 한 번쯤 나만의 안식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로 자신을 증명해야만 인정받는 사회에서 영화 <변산>은 당신의 안식처가 바로 고향이라고 말한다.

  <변산>의 주인공인 학수는 래퍼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낙후된 고향을 등지고 서울로 떠났다. 랩에 대한 열정만으로 6년째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사표를 던지던 중,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왔다. 한동안 잊고 살던 고향인 ‘변산’에서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학수는 어린 자식과 아내를 버리고 외간 여자와 살림을 차렸던 아버지를 보고 싶지 않았지만,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고향으로 향한다.

  “고향이라고 해준 것도 없으면서 발목은 더럽게 잡네!” 편의점에서 소주를 홀짝거리던 학수는 지명 수배범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오해를 받아 변산의 출입을 통제받는다. 게다가 오랜만에 만난 고향 사람들은 과거와 다르게 떵떵거리며 살고 있어 학수에게 열등감을 심어준다. 그는 자신에게 불쾌한 감정을 선사하는 고향과 그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고향 사람들의 존재에 치를 떤다.

   하지만 변산은 학수도 잊고 있었던 옛 추억을 하나씩 꺼내 보이며 그의 마음을 움직인다. 어린 시절부터 학수를 줄곧 짝사랑해왔던 선미는 고향을 떠나려는 학수를 붙잡으려 그의 순수했던 시절을 상기시킨다. 게다가 아버지를 향한 깊은 감정의 골도 아버지가 보이는 부성애 앞에서 서서히 무뎌지기 시작한다. 이에 학수는 <쇼미더머니>에서 성공해 자신의 가치를 결과로 입증하려던 치열함을 잊고, 고향을 진정한 안식처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영화 <변산>은 방구석 래퍼 학수가 자신이 애증하는 고향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고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그렸다. <변산>은 고향에서의 붉게 타는 노을이 청춘의 피로를 씻겨줄 수 있다고 역설하며 당신의 변산은 어디냐고 묻는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당신에게 인식하지 못했던 소중한 장소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영화 <변산>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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