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은 ‘내 글’
완벽하지 않은 ‘내 글’
  • 강진경(정치외교 2) 학우
  • 승인 2018.09.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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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완벽한 글을 쓸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 대다수의 사람은 본인이 창출한 산물에 대해 큰 자신감을 가진다. 이는 글에서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이것이 개인의 글쓰기 실력을 저하하거나 낮은 수준에 머무르게 하는 가장 큰 적이라고 본다. 본인의 글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은 자만일 뿐이다. 그렇기에 지금 글을 쓰고 있는 필자 또한 이 글이 완벽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라고 본다. 첫째는 자신의 글을 다른 이의 글처럼 대하는 것이다. 필자는 평소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편하게 대화를 나눌 때도 스스로 ‘왜 여기서 중복된 표현을 사용했어?’, ‘이 단어는 왜 나온 거지?’ 등의 물음을 던진다. 처음에는 자신의 글에 이런 물음을 던지는 것이 꽤 힘들었다. 잘 썼다고 칭찬하기에도 아까운 ‘내 글’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 글을 스스로 비판하기 시작한 지 반년이 돼갈 때쯤,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자신의 질문에 답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위의 질문에 ‘내가 여기에 왜 이런 표현을 사용했냐면….’, ‘그러니까 말이야, 왜 맥락에 맞지 않는 문장을 삽입한 거야? 지워야겠어.’와 같이 답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습관은 내 글에 대한 타인의 지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내 글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타인보다 먼저 인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는 앞서 언급한 타인의 지적 받아들이기다. 모든 것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당한 비난이 성장의 밑거름임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필자는 글을 작성한 후 최소 두 명 이상에게 글을 보여주고, 글의 전체적인 부분과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글을 수정한다. 누가 내 글을 읽을지 모르며, 내 글은 완벽하지 않기에 최선을 다하려는 것이다. 처음 타인의 피드백을 받으면 크게 두 반응이 나타난다. ‘저 사람이 나를 개인적으로 싫어해서 많은 지적을 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과 내 글을 무시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분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지성인이기에 타인이 선의로 한 비판과 개인적 감정으로 인한 비난을 충분히 구분할 수 있고, 자신의 글이 완벽하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분노 대신 기쁜 마음으로 지적을 받아들일 수 있다.

  완벽한 ‘내 글’은 없다. 이 말이 글 쓰는 사람에게 자신감을 잃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만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 그러니 스스로의 글이 완벽하다는 생각은 저리 치워버리자. 글을 지적당하는 것을 속상해하지 말고, 왜 그렇게 글을 썼는지 자문자답하며 내 글에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자. 그리고 타인의 지적을 감사히 받아들이자. 이 두 가지를 명심한다면 어느 순간 당신의 글쓰기 능력은 한 걸음, 스무 걸음, 혹은 그 이상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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