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학문을 찾아서 - 생태 철학
신 학문을 찾아서 - 생태 철학
  • 녹색대학 이무상
  • 승인 2004.08.28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태적 감수성을 담고 있는 열린 학문

<생태 일일 뉴스>
-100가지 종류의 동식물을 멸종시키고
-650,000평의 사막을 만들고
-8,600만톤의 비옥한 땅을 침식시키고
-1억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으며

 기 내용들은 저술가이자 시사평론가로서 독일의 환경상인 골덴네 슈발베, 유럽태양상을 수상했던 독일인 프란츠 알트의 최근작인 '생태주의자 예수' 처음에 나오는 대목이다.

 이제 인류는 지구의 종말이 우리 세대인가 그렇지 않으면 우리 자식들 세대인가에 대한 불안감과 우려 속에서 생태계파괴에 의한 환경위기에 대해서 심각히 고민을 하고 있다.

 원래 인간은 자연이 땅위에서 소출한 수확을 의존한 재생산 순환구조를 근간으로 오랜 세월동안 경제적 삶을 영위 해 오고 있었다. 영국에서 촉발된 산업혁명은 노동자들로 하여금 인간소외와 도시빈민으로의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몰아감으로써 '러다이트'라는 기계파괴운동을 통해 현대문명의 위기를 경고하기도 하였다.

 모든 생산형태를 '이윤의 극대화'라는 기치하에 돈이 되면 무엇이든지 행해도 상관없다는 사고방식이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고 있고 점차로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구호가 계몽주의자인 루소의 고리타분한 이상주의자의 외침으로서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다시 한번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하나의 메시지로서 우리들 가슴에 깊숙이 다가오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인류의 위기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만 이를 극복 하려는 실천적인 의지는 매우 빈약한 것 같다. 우리가 문제점을 파악을 했으면 이를 현장에 적용 하려는 의지를 다지고 이를 실천으로 담보할 수 있는 구체성을 우리 삶 속에 심어가야 한다. 이를 실천하는 방식으로서는 각자 또는 조직이 현재 그리고 여기( Now and Here)에서 자신의 삶을 둘러치고 있는 현실에서부터 극히 미약하지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모든 동식물 중에 인간만이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자신을 해체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탐욕을 추구하고 있다. 인간을 제외한 여타 생명체는 자신을 해체시킴으로서 타 생명체와 공존을 태생적으로 갈구하고 있다. 여기에서 환경학과 생태학의 차이점이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환경은 인간을 중심으로 다른 생명체를 바라보는데 비해 생태학은 인간과 다른 생명계를 대등하게 바라보고 서로 공존하는 틀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다.

 영국 런던이 2010년이면 시베리아처럼 척박하게 변화되고 한국도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며 환경재화(더 정확히는 생태계 균형의 파괴)에 따라 많은 표류 민족들이 등장하여 세계는 또 다른 혹심한 전쟁을 치르게 된다는 보고서가 최근 발표되었다. 지구 도처에서 발생하는 이상기후는 인간의 끊임없는 성장욕구가 파생 해 낸 자업자득의 결과인 것이다. 이제 인류는 더 이상 개발 특히 자연자원의 무자비한 수탈을 통해 인간위주의 사회구조를 더 이상 지탱하기 어렵게 되었다. 타 생명체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인류의 멸망을 최대한 연장 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지구상의 인간은 후손들이 누려야 할 자연자원들을 더 이상 남획하지 말고 그들이 당연히 향수하여야 할 귀중한 자원들을 세대간 착취로서 현대에서 소비하지 말아야 한다. 생태학의 등장은 자본주의의 발전에 따라 필연적으로 등장 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불황을 벗어나기 위해 금년에 추가로 250개 정도의 골프장을 허용 할 계획이라고 한다. 개발을 통한 전국토의 황폐화에 대가를 우리가 톡톡히 치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국토를 파헤쳐 놓는 정책을 우리는 그냥 보고만 있다.

 현재 대안대학으로서 작년에 개교한 녹색대학도 문명치료사를 양성을 통해 생태적으로 병들어 있는 이 사회를 치료해 내야겠다는 야심을 갖고 출범을 하였다. 문명치료사라는 생태계의 복원과 세대간의 착취를 없애고 환경정의를 이 땅에 뿌리 내리는 것이다.

 생태철학은 단순히 기존 학문 중 하나가 아니다. 기존 제도권대학에서의 자본주의 체제에 순치되어 많은 모순점이 있는 학문들을 과감히 고발하고 이에 대한 대안교육과목으로서의 교육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생태철학은 제도적인 틀 속에서 실현 할 수 없는 생태적 감수성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열려 있는 학문의 자리매김을 위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