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부족한 기숙사 편의시설
턱없이 부족한 기숙사 편의시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04.09.14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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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 기숙사의 경우 타 대학에 비해 샤워장·화장실·주방 등 공동 생활구역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 또 타 대학은 대부분은 4인 1실 이상의 시설이 많은데 비해 본교 기숙사는 1인 1실, 2인 1실 등의 방 배정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독립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수험생들에게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전체 학생 대비 기숙사 수용인원도 약 0.07%로 성신여대 약 0.02%, 서울여대 약 0.06% 등과 같은 타 대학과 비교해 본다면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본교가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142명의 사생들에게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61%가 시설에 불만족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컴퓨터와 TV를 비롯한 편의 시설 부족에 원인이 있다고 파악된다. 우리대학 기숙사 352명의 사생들은 각각 9대의 컴퓨터와 7대의 세탁기 그리고 3대의 TV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 매트리스의 경우도 1989년 기숙사 개관 이래 교체는 커녕 별다른 위생처리 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렇게 시설부분 중 편의 시설이 부족한 것은 기숙사가 독립채산제 형태로 운영되어 학교당국의 지원을 받기 힘들다는데 있다고 김명화(식영과)사감은 밝혔다.

 독립채산제라는 것은 기업 내 경영단위가 자기의 이윤에 의해 단독으로 사업을 성립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경영관리제도이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기숙사는 학교 당국의 지원없이 독립 재정으로만 운영되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숙사 보수공사와 같은 비교적 비용이 큰 사안에서는 학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실제로 거의 모든 대학의 기숙사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다. 사생들의 입주금으로만 운영해야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쾌적하고 안락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숙사 사생들의 입주비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된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대진대의 경우 여학생 기숙사에서 총 377명의 사생들에게 학기당 70만원의 입사비를 받아 자체 운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70만원 중 37만원을 식비로 내기 때문에 실제 관리비로 납부하는 금액은 33만원으로 본교보다 약 17만원(2인실 기준) 가량 적은 비용을 내고 있다. 실제 관리비로 납부된 돈으로 학교당국과 공동부담으로 대진대 기숙사에서는 1년에 기숙사 건물 한 동씩 신발장이나 옷장 등의 가구를 교체해주는 등 편의제공을 하고 있다. 난방은 온돌 중앙난방 방식으로 대진대 자체 설문조사 결과 ‘대체로 만족한다’는 의견이 상당수 였다고 한다.

 물론 대학마다 사정이 다르고 지출하는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만큼 대진대와 본교의 경우를 동일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체 운영 방식으로도 학생들의 요구에 편승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또 기숙사 자체 운영방식으로 재정상의 어려움을 겪는다면 다른 대안으로 사생들의 입주비를 학교에 돌리고 대신 학교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는 방식이 있다. 서울여대의 경우가 그러하다. 서울여대 기숙사의 사생 수는 387명으로 우리 대학 352명과 별 차이가 없지만 기숙사 내의 공동 컴퓨터 수는 42대로 9대인 우리대학과 학생 편의 차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서울여대와 같은 제도 도입에 대해 기숙사 김명화(식영과) 사감은 “학교 당국에서 기숙사 운영방향에 있어 더 좋은 제시를 한다면 고려해 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제는 대학 기숙사도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우리대학 기숙사도 효율적인 운영방식을 통한 새로운 시설이나 서비스 증진으로 보다 나은 기숙사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것을 홍보에 적극 활용한다면 우리대학의 대외적인 이미지 상승은 물론 우수 신입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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