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이와 함께) 의미있는 대학생활을 위하여
(읽는이와 함께) 의미있는 대학생활을 위하여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4.09.14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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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발 두발 걸어가다 문득 시간을 돌아보니 벌써 2학년 2학기를 맞이하게 되어 대학교정에서 2번째 가을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짧지만 깊이 있는 이 가을하늘처럼 대학 4년을 보내고 싶었던 새내기 시절이 떠오르게 된다. 그때 나의 마음속에 가을 하늘 같이 깊이 있는 대학생활이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 깊이 있는 대학 생활의 여지가 남아있는 것일까? 4년 중 반을 채워 가고 있는 지금 나는 그런 반문을 하게 된다.

 지금 내 주변의 친구들과 선후배 그리고 대부분의 덕성여대 친구들을 보면 깊이 있는 대학 생활이란 마치 학점을 잘 따고 취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 또한 그러한 가치들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학점과 취업에 유리하다는 자격증을 따고 수업을 듣기 위해 바쁘게 2년을 달려 왔다. 그러나 나머지 2년이 지난 후에 나의 손에 남을 만한 것은 무엇인지 의문이 생긴다. 더 좋은 일자리 혹은 철밥통 이라는 일자리가 내 손에 생기는 것인가?

 일을 하기 위해 혹은 내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대학을 들어와서 4년을 지낸다는 것이 갑자기 서글퍼진다. 이러한 지극히 현실적이고 한시적인 선택에 의한 행동으로 채워진 학교 생활은 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의 한축으로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제시할 줄 알고 시대의 지식인으로써 활보하던 대학생의 이름은 이제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학문에 대한 열정과 탐구 정신까지는 아닐지라도 하다못해 평소 관심이 있는 교양 분야에 좀더 귀 기울일 수 있는 여유를 우리 친구들과 선후배들이 모두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수업 학점 잘 줘요?”, “그 수업 난 듣고 싶은데 학점 안준다며?”
이번 수강신청기간은 다 지났지만 다음 수강 신청기간에는 이런 대화를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학에서 자신이 얻고 싶은 것 과 얻을 수 있는 것을 모두 가지고 가도록 노력하는 덕성인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러한 노력들은 당장이 눈에 보이는 성적표처럼 명확하지는 않아도 분명 나만의 브랜드로 가슴에 남아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 이라 생각한다.  (국문 03 박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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