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이와 함께)기대심리와 경제불안
(읽는이와 함께)기대심리와 경제불안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4.09.14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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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경기흐름을 보면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을 느낀다. 시장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세계경기의 회복세 힘입어 단기적으로 수출에 의존한 생산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한쪽팔로 날개짓하며 안간힘을 하는 재계가 불안해 보일 수밖에 없다.

 이라크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세계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중국의 급변하는 여건변화가 우리에게 많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우리경제에 가장 큰 문제는 우리경제 내부에 있다고 판단된다. 정치권의 불안정과 많은 정책의 혼선과 그에 따른 재정 적자, 내수 부진에 따라 수요부족에 허덕이는 시장, 고용불안과 노동시장불안에 따른 노사정간의 갈등, 금융시장의 불안과 다국적 기업의 횡포 등 국내적인 불안요인이 훨씬 메가톤급이며 발등의 불로 생각된다. 사람들은 어지러운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보다 손해를 덜 보고 이익을 증대시킬까 고민한다. 기업은 기업 나름대로 가계는 가계 나름대로,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예측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이런 기대가 형성되고 기대치가 추측됨에 따라 기대심리는 움직인다.

 최근의 경제흐름과 시장상황과 대외 여건 등은 우리에게 악영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해결책 또한 변변치 못하다. 그만큼 기대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으며 그런 기대심리가 반영이나 된 듯 시장은 불안하고 경제상황도 이런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내에 존재하는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을 때 현실개선을 위한 대안이 찾아질 수 있을 것이다. 대외여건의 변화는 우리가 통제가능한 상황이 아닌 만큼 대내적인 문제에 대해서 안정을 찾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국내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이유도 앞으로의 기대치가 안 좋아질 것을 대비해 내구재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소비를 최대한 줄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고용이 불안하고 실업이 증가되고 소비주체의 유효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고용의 창출과 실질적인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데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과거 소비 진작을 위해서 카드의 무분별한 사용을 장려함에 따라 많은 부작용을 낳게 한 사례를 교훈삼아야 할 것이다. (중문03 안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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