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과 영어실력만으로 취직이 된다는 편견을 버려!
학점과 영어실력만으로 취직이 된다는 편견을 버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04.10.09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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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해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대학인으로서의 교양지식 습득과 대학생만이 즐길 수 있는 낭만을 포기한 채 학점과 영어에만 매진하고 있다. 그 이유는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의 신입사원 입사기준이 서류심사와 면접, 경우에 따라서 필기시험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공인
영어성적과 학점은 서류심사를 통해 평가되고 아예 공인영어점수 몇 점 이상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이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은 영어와 학점을 높이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기 쉽다.

 과연 정말 학점이 좋고 영어만 잘 한다면 취업이 될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앞서 언급 했듯이 실제 많은 기업에서 영어를 평가 대상으로 정하고 있지만 이것은 기본적인 평가에 지나지 않는다. 본교 취업지원실의 양인정씨는 “학내 활동이나 기업에서 주최하는 공모전 등의 입상이 취업의 당락을 좌
우한다”면서 재학기간 동안 활동을 인정받아 입사 지원 시에 증빙서류로 첨부할 수 있을 만한 경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는 주변에서 영어나 학점에 얽매이지 않고도 자신의 관심을 살려 대학생활을 하고 취업에 성공한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우리은행에 재직 중인 진추리(사회학·95)동문은 “대학생활 동안 금융계통에 관심이 많아서 경영·경제 등의 수업을 찾아들었다”고 한다. 또 본사 기자 생활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진동문은 취업시 다른 경쟁자들보다 영어점수는 낮았지만 일에 대한 의욕과 대학생활 동안의 능력을 인정받아 취업에 성공 할 수 있었다.

 지난해 취업 포털 사이트인 스카우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 인사 담당자 중 43.9%가 ‘두세줄의 짧은 이력서’를 기피 대상으로 뽑았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진동문의 경우처럼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나 학회 활동 참여를 통해 일에 대한 추진력과 대인관계 능력을 형성하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 각 기업들이 실시하고 있는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등에 참여하는 것도 취업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이 된다. 실제 전자, 통신, 주류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대학생 인턴을 모집하여 기업에 대한 홍보효과를 누림과 동시에 대학생들의 실무업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취업을 하기 이전에 실제적인 업무를 익힐 수 있어 남다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그리고 취업 후 실무에 대한 별도의 기간 없이 바로 업무를 진행 할 수 있어 기업에도 상당한 이익이 된다. 

 학점과 영어 실력 향상에만 매달려 취업을 했다해도 직업 실무 능력이 부족해 문제가 된다. 인터넷 취업 전문 사이트 ‘잡코리아’ 정유민 이사는 “많은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한 뒤 실무업무를 제대로 해내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 재학동안 평균 4.0점의 학점과 높은 점수의 공인영어 실력을 갖추고는 있지만 직장 내에서의 대인관계 형성이나 실제 회화 능력, 서류 작성 능력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고 했다.

 우리는 군중심리로 ‘무엇이 좋다’고 하면 모두 우르르 그것에만 열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대학생들에게 공인영어 성적과 학점이 취업의 유일한 돌파구로 인식되는 것도 그 예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기업은 영어와 학점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걸쳐 전문적인 능력을 가진 인재를 원하고 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는 지식과, 주변 사람들과의 유대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키워 나갈 때 우리는 비로소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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