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이 취업이 잘된다는 그런 생각을 버려!
고학력이 취업이 잘된다는 그런 생각을 버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04.11.06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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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이 경쟁력이 될까?

 ‘넘치면 모자란 것 보다 못하다’는 옛말이 있다. 이 말은 현재 우리세대 취업 현실을 정확하게 집어주고 있는 듯하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일부 취업준비생들이 대학원 진학이나 유학 등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을 피해 일단 대학원이나 유학을 통해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함이 그 이유이다. 물론 모든 대학원 진학자나 유학생들이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경제난으로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고학력을 발판으로 삼아 취업을 꾀하려는 취업 준비생들이 많아졌다는 것 또한 부인 할 수 없는 현실이다. S대학 일문과에 다니는 최모씨(여·24)는 “남들 다가는 유학을 나만 가지 않는다면 취업에서 불리할 것 같아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보다 폭넓은 지식을 지향하고 우수인재를 키워내는 대학원과 유학의 본질적인 의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학문에 대한 애정과 열정 없이 단순히 취업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원을 진학하고 유학을 간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하여 취업전문 싸이트 ‘잡코리아’ 정유민 이사는 “기업들은 대게 가방 끈 길고 나이 많은 신입사원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취업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고 심지어 늦은 나이에 어학연수까지 다녀와 더 나은 직장에 들어가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6개월만 더, 1년만 더 준비하면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취업준비생들의 생각은 현실과는 동떨어졌다는 것이 정 이사의 설명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취업재수생들의 지원을 막았던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취업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고 유학을 간다는 것은 다시 한번 고려해볼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본교 취업지원실 양인정 조교는 “기업마다 선발기준은 다르지만 고학력이라고해서 취업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면서 “뚜렷한 목적이 없이 학력만 높이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오히려 불이익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석사 이상의 신입사원들이 말 그대로 ‘많이 배운 유세’를 하고 그만두는 일이 많다고 한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고학력이라는 서류상의 메리트보다는 자기분야의 확실한 이해와 능력을 갖춘 대학 졸업자들을 선호한다. 취업을 위해 대학원 진학이나 자격증 취득을 원한다면 목표가 분명해야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특정기업, 특정직무에서 정말 대학원의 학위나 자격증이 필요한지를 판단해야 한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고학력으로 인해 지식의 폭이 넓고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해도 이것이 실무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경쟁력이 될 수 없다.   

 바늘구멍과도 같은 취업문이라도 활동적이고 실무능력을 갖춘 준비자에게는 언제나 열려있다. 목적과 의미 없는 단순한 한 줄짜리 학력보다는 자기가 지망하는 직무에 대한 바른 이해와 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취업 밑줄 쫘악!
취업을 위해서는 고학력보다 학창시절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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