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마, 잘 될거야
걱정마, 잘 될거야
  • 김미효 기자
  • 승인 2005.04.0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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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서울 여성영화제

 소외받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놓인 여인들의 삶을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매년 개최되고 있는 ‘서울여성영화제’도 그러한 운동의 일환이다. 올해로 7회째 맞는 ‘서울여성영화제’는 “여성의 시각으로 세계를 보자” 라는 모토로 시작했다. 지난 8일 신촌 아트레온에서 열린 개막식은 여느해 보다 큰 규모로 개최되었다. 이 행사에는 사회각층의 인사들과 독립영화에 관련된 사람들이 참석했다. 4월 8일부터 15일까지 계속되는 이 영화제에서는 여성의 시각으로 삶의 다양한 측면을 다룬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2년째 이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문수현(서울대영문?2)씨는“서울여성영화제는 소외받는 여성의 특수한 상황을 재조명하고, 관심을 갖는 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영화제 개막 이튿날 상영된 안네케 더 린트 반 베인하르던 감독의 ‘프렌치 키스’ 와 ‘소녀백서’ 에서는 막 2차 성징에 눈을 뜨게 된 소녀들과 그들의 고민과 관심 등을 다큐멘터리 식으로 담아내었다. 또한 영화상영 후 가진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서 베인하르던 감독은 “세상의 많은 부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을 그들의 시각에서 제대로 이해하고자 만들게 되었다”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한 그녀는 영화를 제작하는 동안 “아이들의 기발한 표현과 솔직하고 진실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요즘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상영된 세실리아 낭뜨 포크 감독의 ‘걱정마, 잘 될거야’는 동성애자인 세 소녀를 4년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동성애자를 비정상적으로 치부하는 세상의 시각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였다. 이 작품에서는 세 소녀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과 세상과의 갈등에 괴로워하고, 타협해 나가는 모습 등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 감독은 주인공들의 두려운 심리상태를 비교적 담담하게 보여 줌으로써 우리가 그들의 고통을 간과하고 포용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다. ‘걱정마, 잘 될거야’ 는 우리사회에서 소외되었던 양성애자, 동성애자도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인식시켜 주고, 우리의 편견을 질타하는 작품이다.
 

 개막식에 참석한 관람객 한진선(이화여대 미술?1)씨는 “여성학을 가르치시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여성감독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과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 것이 인상적이다” 라며 앞으로 여성영화제를 통해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운동의 일환으로 개최되고 있는 ‘서울여성영화제’ 가 앞으로도 각국의 독립영화들을 보호하고, 약자의 위치에 처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는 역할의 행사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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