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 지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성의 몸, 지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지향 기자
  • 승인 2005.04.09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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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학우 38%, 일주일에 한 번은 술 마신다

 

 

 

 

 

 

 

 

 

▲Ruth Bernhard의 작품

 여성인 동시에 대학생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얼마나 우리의 몸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여대생으로써 우리의 건강은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는지 ▲음주 ▲흡연 ▲생리통 세 영역으로 나누어 짚어보았다. 설문 조사는 지난 4월 4일부터 6일까지 본교 재학생 2백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음주>
 매년 3월만 되면 각 대학가는 새로 입학한 신입생들을 맞이하는 환영식으로 시끌벅적하다. 그리고 그런 모임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 것은 단연 ‘술’이며 대부분의 선배는 후배들에게 술을 권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증진개발센터 송태민 소장은 “선배들이 신입생에게 술을 억지로 먹이고 원샷이나 사발식을 시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굳이 신학기가 아니더라도 대학가는 이미 ‘술’을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 만큼 우리 대학생들에게 ‘술’은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럼 우리 학교 학생들은 얼마나 자주 술을 마실까. 본사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38%의 학우가 ‘일주일에 한번 술자리를 갖는다’고 답하였고, 게다가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마셔본 적이 있다고 답한 학우도 28%나 돼 대학생 음주의 심각성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특히나 여성은 남성보다 체내 수분이 적고 지방이 많기 때문에 같은 양을 마시고도 쉽게 취하고 그로 인한 숙취도 크다. 뿐만 아니라 매일 술을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의 발생률이 높을 뿐더러 지속적인 과음은 생리 불순, 조기 폐경 등 불임이 될 수도 있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물론 적당한 술은 식욕을 돋구고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의사들 또한 건강에 피해가 가지 않는 음주량을 성별, 체질에 따라 다르지만 주종(酒種)에 상관없이 하루 2,3잔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대학생들의 현재 음주 실태는 이미 도를 지나친 수준이다. 잔 돌리기, 폭탄주 만들어 먹기, 2차 가기 등 과도한 음주 형태로 번지는가 하면, 다양한 게임 등을 하면서 벌칙으로 한 사람에게 술을 몰아주기도 한다. 평소 동아리나 과모임이 있으면 자주 참석하는 조민영(대학생?22)씨는 “술을 먹지 않고 있으면 분위기를 흐린다며 면박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제는 우리 대학생들이 먼저 앞장 설 때이다. 적당한 음주로 풍요로운 인생과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되 과음은 절대 삼가야 한다. 절주 캠페인 구호 '한 잔은 건강, 두 잔은 즐거움, 더 이상은 NO!'를 마음에 새겨 대학생들이여, 이제 술보다 술의 낭만을 즐기자.

<흡연>
 ‘경고!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 이것은 비흡연자도 알고 있는 담배곽에 적힌 경고 문구이다. 이렇게 버젓이 담배곽에 적혀있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즐겨 찾고 있다.

 보건 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흡연자의 56%가 19세에서 24세 사이에 담배를 배웠으며, 그 이전에 시작한 수까지 합하면 전체 흡연자의 89.9%에 달한다. 흡연자 10명 중 9명이 2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중 여학생의 흡연율은 해마다 점차 증가하고, 점차 단순 호기심에서 중독성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교 학우들의 흡연율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4%의 학우가 담배를 피우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담배를 피우는 학우들의 60%가 ‘하루에 반갑 정도 피운다’고 답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학우 중에는 ‘하루에 한갑 이상 피운다’고 답한 학우는 한 명도 없어 그나마 학우들의 흡연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본교 웰빙건강심리센터 금연클리닉 상담자 이지선씨도 “본교 학생 중 흡연자가 2,3년전보다 2~30% 줄어들었다”다고 설명했다.

 사실 당사자의 흡연보다 더욱 해로운 것은 간접 흡연이라고 하겠다. 우리 나라 성인 남자의 흡연율은 매우 높고 성인 여자의 흡연율은 낮은 상황에서 여성의 폐암 사망률이 남성과 같이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사실은 남편에 의한 간접흡연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박은혜(대학생?23)씨는 “담배 냄새 맡는 것조차 괴롭다. 공공 장소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모든 곳에서 자율성을 보장받는 대학생에게 담배를 강제적으로 끊으라고는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미래의 자녀를 위해서도, 옆의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도 하루에 한 개피씩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생리통>
 건강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월경이지만, 아직 우리들은 월경에 대한 공론화를 꺼리기 일쑤다. 아직은 월경이 더럽고 유쾌하지 못한 것이라고 인식되는 데다가 여성 스스로도 귀찮은 것, 짜증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월경이 여성들만의 은밀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여성들이 생리통 등으로 겪는 고통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실정이다.

 월경을 하는 여성의 50%가 겪고 있는 생리통은 한달에 한번씩 임신을 위해 만들어졌던 자궁내막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자궁의 수축운동으로 생기는 통증을 말한다. 하복부의 순환장애와 피로 및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며, 개인차는 있지만 하복부 통증, 투통 및 정서불안, 어지러움을 호소하게 된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많은 여성들이 허리가 아파서 움질일 수 없다던가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느끼고 있다.

 본교 학우들은 생리통으로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을까. 설문 조사에 따르면 21%의 학우가 ‘견디기 힘들 정도이다’라고 답했고, 50%의 학우가 ‘참을 만 하지만 제법 아프다’라고 답했다. ‘가벼운 통증을 느낀다’고 응답한 학우도 26%나 되 무려 97%의 학우가 생리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교 보건소 양유순 양호 교사는 “생리통으로 약을 받으러 오는 학생이 많을 때는 하루에 90명 가까이 된다”며 “통증이 심해 누워서 휴식을 취하다가 가는 학생도 많다”고 말했다. 장스 여성병원 최순옥 간호사는 “생리통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 중에는 원인이 없는 경우도 많다”면서 “배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약을 복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평생 동안 평균 약 420번의 월경을 한다고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현상은 피할 수 없는 여성 고유의 신체적 증상이다. 여성 스스로가 월경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젊고 건강함을 감사히 여겨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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