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진리를 내 것으로 만들다
단순한 진리를 내 것으로 만들다
  • 배현아 기자
  • 승인 2005.05.28 0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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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외식산업학과 조교수 김태희 동문

 상쾌한 봄바람이 불던 지난 4일, 경희대학교 외식산업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김태희 동문을 만나보았다. 대학생의 청춘이 물씬 느껴지는 캠퍼스에서 김 동문 또한 패기가 넘쳐 보였다. 5년째 경희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 동문은 외식산업학과장으로서, 경희대 자체평가위원으로서, 그리고 입학관리처의 일까지 맡아 매우 바쁘게 지낸다고 한다.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지 않았던 길을 선택할 수 있다. 김 동문 역시 원래는 식품영양학(이하 식영학)에 뜻을 두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교직이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껴 식품영양학과를 선택했다는 김 동문. 다행히도 식영학이 적성에 맞지 않은 것은 아니었고, 대학교 3?4학년 때는 수석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졸업 후 김 동문은 국립의료원 인턴쉽 과정을 거쳐 한 중소기업의 영양사가 되었다. 김 동문은 영양사 시절을 떠올리며 인력관리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런 와중에도 열심히 일했지만, ‘식품 서비스 매니지먼트’라는 대학 전공과목을 통해 기업의 관리와 경영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현재 대한영양사협회장인 양일선 씨의 권유로 미국 유학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 후 캔사스 주립대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박사학위까지 딴 김 동문.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였다.
 

 김 동문은 “한 번도 덕성여대 출신이라는 것에 부끄러운 적은 없었어요. 또 미국 유학 후 대기업에서 일할 때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여성으로서의 최고 직위인 과장까지 할 수 있었죠.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덕성여대 후배들의 야무지고 노력하는 모습에 회사 사람들이 우리 학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더라고요”라는 말을 전했다. 쟁쟁한 학벌의 소유자들 속에서 오히려 덕성여대 출신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성공의 기회를 만든 것이다. 그러면서 김 동문은 후배들에게 “학교의 등급은 본인 스스로의 노력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예요. 학교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학교공부뿐만 아니라 어학공부도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으면 그게 곧 성공하는 길이고 학교의 등급을 높이는 일이죠”라고 당부했다.
 

 우리 학교가 끊임없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이미지를 심어줬으면 한다는 김 동문. 그러면서 우리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앞장서고, 국제적인 수준의 교육정책을 추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덕성인들에게 “학교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서 우리 모두가 바라는 성공의 결과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동문은 55세까지 교수생활을 한 후에 지금껏 배운 학문을 바탕으로 직접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싶다고 한다. 필자는 이렇게 자기 일에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김 동문을 보면서 동명이인인 탤런트 김태희처럼 김 동문 역시 미모와 지성을 두루 겸비한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김 동문의 모습에서, 최선을 다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단순한 진리를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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