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학술문예상 사진 심사평

2018-11-26     김승민(시각디자인) 교수

  우수작 <나와 마주하다>는 마치 사진 속의 주인공이 보는 이로 하여금 동화되는 것 같은 착각을 줄 정도로 강렬한 느낌을 주는 수작이다. 역광을 활용해 보여주는 음영과 사진 속에 투영된 모습은 인생을 여행하듯 또 다른 우리들의 모습처럼 다가온다. 구름과 산의 능선, 그리고 주인공 뒤의 빛의 처리는 순수 아마추어 작품으로 보기 어렵다. 전문가 수준의 사진으로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뛰어난 작품이다.

  가작 <이카루스, 비상하다>에서 파란 하늘과 색색의 행글라이더, 그리고 한낮의 달의 구도는 우수작과 견줘 조금도 손색이 없다. 다만 감상하는 사람과의 공감이라는 현실적인 부분에서 <나와 마주하다>보다는 조금 추상적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작은 느낌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밖에도 훌륭한 사진이 몇 점 더 있으나 제한된 선정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쉬웠으며, 학생들의 수준 높은 작품에 놀라움과 함께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아가길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