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취재]제11대 총장 선출 과정 속 논란

박 이사장과 전 대학본부 관계자에게 묻다

2019-03-18     정지원 기자

  본지는 지난 693호 <우리대학 제11대 총장 당선> 기사에서 한상권 총장 후보(이하 한 후보)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성희롱 및 성폭력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의 조사와 관련해 대학본부와 이사회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음을 전했다. 또한, 2018년도 제18차 이사회 회의에서 덕성학원 박상임 이사장(이하 박 이사장)이 이사장 명의로 성명불상 및 한 후보를 고발한 것을 취하하고 그 사실을 우리대학 홈페이지에 공지하기로 의결한 점을 알렸다.

  대책위원회 조사에 대해 전 대학본부 관계자는 “당시 학내 분위기상 대학본부는 보직교수로 구성해야 할 대책위원회가 중립적이지 않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사회에서 경찰 조사를 의뢰해 조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대책위원회의 조사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대학 성희롱및성폭력예방과처리에관한규정(이하 규정)상 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야 하는 우리대학 학생처장이 부재했던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사회로 제보된 한 후보의 성추행 의혹은 익명의 제보자들의 사례가 담긴 투서에 근거했기 때문에 대책위원회가 열릴 조건에 부합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익명의 제보자 중 한 명이 자신의 신원을 밝히며 해당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우리대학 학생상담센터에 사건을 정식으로 접수했고, 이러한 절차가 적합하게 이뤄짐에 따라 규정상 대책위원회가 열려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사장 명의의 성명불상 및 한 후보 고발 취하 건에 대해 박 이사장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며 “2018년도 제18차 이사회 회의에서 밝힌 대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