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기자가 추천하는 <웹툰>

2019-12-01     정해인 기자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이에 덕기자가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학우들에게 한 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다음 챕터에서도 꼭 행복하길 바라.

  흔히 착하게 살다 죽으면 다음 생엔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한다. “동동이는 언제나 착한 개였잖아”라는 아빠와 딸의 대화로 시작하는 엘렌 심 작가의 웹툰 <환생동물학교>는 동물들이 인간으로 환생하기 전, 인간 세계에 적응하도록 학교를 다니는 이야기다.

  환생동물학교 AH 27반에는 고양이, 개, 고슴도치, 하이에나, 악어 등의 동물들이 사람으로 환생하기 위해 학교를 다닌다. 꼬리가 사라진다는 것은 인간으로 환생할 준비가 됐다는 뜻이다.

  학교에서 그들은 자신의 주인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하고, 시각장애 안내견으로 평생을 절제했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 또 죽은 주인과 다시 만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를 보듬고 이별에 무너지지 않는 법을 배운다. 주인과 이별이라는 한 챕터가 끝인 줄 알았던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다음 챕터가 있음을 배운다. 그렇게 꼬리가 사라진 AH 27반 아이들은 인간이 된다.

  “다람아. 나의 고양이, 나의 친구, 나의 가족. 사랑해. 너무 사랑해. 다음 생에는 꼭 행복해야 해.”

  사랑하는 우리의 반려동물이 삶이라는 챕터의 종결 후, 그들 삶의 전부였던 주인인 ‘나’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당신에게 웹툰 <환생동물학교>를 추천한다.